최근 치열한 전투를 치러낸 트리폴리의 의료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국경없는 의사회(MSF)는 24일(현지시간) "트리폴리 내 의료 시설이 큰 재앙에 빠졌다"며 "긴급한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리비아 반군과 무아마르 카다피 세력의 양보 없는 트리폴리 결투의 승패가 결정된 뒤 이 곳의 의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의약품은 바닥났고 남아 있는 의료진도 소수에 불과하다.
MSF에서 활동하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로사 크레스타니는 "이곳 상황은 갈수록 힘겹고 끝이 보인다"며 "의료 시설도 충분치 않다. 재앙 수준이다"고 호소했다.
그는 "인명 구조에 필수적인 의약품과 기구도 다 떨어졌다"며 "항생제와 수술 도구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내전에 따른 부상자들도 있지만 여성이나 어린이 등과 같은 민간인 사상자도 만만치 않다"고 밝혔다.
벵가지 주재 적십자 대변인 무프타 에트윌브는 "안보 상황에도 불구하고 트리폴리 중앙병원 책임자가 의료진 지원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한 반군 대변인은 "트리폴리 의료 시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의료진들이 현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 비극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은 이날 "리비아 내 접근 가능한 지역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의료 지원이 우선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