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택시업계가 둘로 갈라 섰다.
같은 복합할증구간 요금제도를 두고 법인택시조합와 개인택시지회가 의견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제도의 혼동에서 오는 아노미 현상이나 문화지체현상과는 극히 다르다.
극단적인 집단이기주의 표출이다.
같은 업종에서 일을 하며 똑 같은 서비스를 하고 있는 집단이 같은 제도를 두고 다른 목소리를 낼 수는 있다.
그러나 한 집단이 극단적인 집단이기주의를 심하게 표출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경주시의 8개 법인택시조합은 기존의 복합할증구간 요금제도를 더욱 강력하게 유지하고 이를 어기는 택시는 강력하게 단속을 하라는 목소리를 경주시에게 전달했다.
개인택시지회원들은 복합할증구간 요금제도를 수정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하지만 개인택시의 특성에 따라 요구하는 수정안은 통일성이 없어 행정담당자도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모를 정도다.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실이다.
아직도 일부 택시들은 복합할증구간 요금제도를 어기고 부당요금을 받고 있다.
어떤 도시든 여행을 하면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이 대중교통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종사자의 행동에 따라 관광객에게 그 도시의 이미지가 항상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일반적인 예이다.
경주시는 국내 최대의 관광지이다.
도시국가로 시작해 주변국가를 통합하고 한반도를 통일한 저력있는 도시는 분명하다.
이와 함께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 요구되기도 한다.
개인택시지회원들의 비현실적인 주장과 법인택시들간에 의견차이를 보여 제도를 수정 못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제도는 지키는 것이 수준 높은 시민의식이다. 김대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