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정부 무사 이브라힘 대변인이 28일(현지시간) 오후 카다피는 아직 리비아에 있다며 반군 국가위원회(NTC)와 함께 과도정부 설립에 대한 협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NTC 마흐무드 샤맘 정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리가 약자의 입장이었을 때도 협상하지 않았다. 때문에 리비아 전역을 해방시킨 지금 협상에 나설 이유는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반군은 카다피 고향인 시르테에서 최후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군은 시르테를 에워싼 채 카다피 측이 투항하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점령하겠다는 입장이다.
카다피는 1942년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450㎞ 거리에 있는 시르테에서 태어났다. 이후 1969년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하면서 조용한 어촌 마을이던 시르테를 인구 10만 명의 도시로 키우면서 권력의 기반으로 삼았다. 때문에 카다피가 아직도 자신에 대한 지지가 강한 시르테에서 마지막 항전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군은 현재 시르테 동쪽으로 100㎞ 지점까지 진격해 있다. 서쪽으로도 30㎞ 앞까지 진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리폴리 동쪽 해안도로에는 반군이 군 기지에서 탈취한 탱크가 시르테 방향으로 수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토군은 지난 26일부터 시르테를 공습해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나토군 대변인은 아직까지 시르테에 카다피군이 일부 남아 있다며 앞으로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다피가 시르테에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지난 23일 반군이 장악한 수도 트리폴리에 은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군 자말 투날리 사령관은 카다피가 아직 트리폴리 관저인 바브 알-아지지야 지하에 쥐처럼 은신해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