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54) 재무상이 29일 집권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지바(千葉)현 후나바시(船橋)에서 출생한 노다 재무상은 일본 정치인 양성소인 마쓰시타 정경숙 1기 출신이다. 지바현 지방의회 의원으로 정치계에 첫 걸음을 내디딘 그는 1993년 일본신당 공천을 받아 중의원 의원이 된 후 2000년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간사장 대리와 국회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9월 민주당 정권 출범 시 재무성 부대신을 지냈고 지난해 6월 간 나오토(菅直人)총리 내각이 출범하면서 재무상으로 임명됐다. 야스쿠니(靖國)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에 대해 '이미 사면됐으니까 더이상 전쟁 범죄자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등 역사 인식이나 정치 성향은 민주당 내에서 우익에 속한다. 30일 중의원과 참의원 본회의에서 제95대 총리로 지명될 예정이다. 하지만 노다 재무상 앞길은 녹록치만은 않다. 지난 3월 대지진 참사로 인한 핵위기와 정정 불안, 경제침체 및 민심 회복 등 쉽지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일본 정부의 막대한 재정적자 규모 등을 이유로 일본의 국제신용등급을 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특히 최근 5년 사이에 총리의 재임 기간이 평균 1년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정치적 불안정이 일관된 정책적 대응을 저해하고 있는 점도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때문에 당내 최대 세력을 거느린 오자와 이치로(小澤 一?) 전 간사장의 세력 흡수와 야권의 협조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이밖에도 재정적자 및 정부 부채 해결, 원전 시설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 및 안전망 구축도 서둘러야 한다.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영토 분쟁 등으로 악화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 개선도 시급하다. 앞서 노다 재무상은 이날 당 대표 경선에서 "일본 중소기업이 엔화 강세(엔고)와 디플레이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경제 정책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생활이 가장 중요하다"며 "국민 생활 위주로 예산 재편성을 추진하고 의원 정원과 공무원 인건비 삭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재원이 부족할 경우 국민이 부담을 지게 될 지도 모른다"며 대지진 복구 기금 마련과 재정 건전화를 위한 증세 가능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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