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시신을 가열된 알칼리성 용액에 담거 용해시키는 최초의 가수분해 시설이 완공됐으며 수 주 내에 상업적 가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영국 글래스고에 본사를 둔 리소메이션사가 설치한 이 시설은 화장을 대체할 친환경적 장례 방법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소메이션사는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앤더슨-맥퀸 장례시설에 처음 설치된 이러한 시설이 앞으로 미국과 캐나다, 유럽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소메이션사에 따르면 이 시설을 이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치가 3분의 1 가량 감소하고 에너지 사용은 7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뿐 아니라 치아 치료에 사용되는 아말감을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시신을 화장할 경우 아말감이 기화되면서 수은이 대기 중에 배출돼 전체 수은 배출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장 시설들은 수은을 거르는 장치를 설치하는데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
리소메이션사의 샌디 설리번 사장은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장례 방법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 방법은 물과 수산화칼륨을 혼합한 알칼리성 용액을 180℃로 가열하고 이를 기압의 10배 정도로 압축한 후 이 용액에 시신을 2시간30분에서 3시간 정도 담궈 두면 시신의 조직들이 가수분해되는 방식이다.
인공관절이나 임플란트 등 수은을 포함하는 금속 성분과 따로 분리 수거되며 뼈는 화장 후 남은 뼈들처럼 분쇄돼 재로 처리된다.
설리번은 시신의 조직들이 가수분해된 용액들에서 DNA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환경적으로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