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 국 대표들이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리비아 연락그룹회의에서 리비아의 정치와 경제 체계 재건을 중점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프랑스와 영국의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 60여개국 대표들은 리비아 정권 이양 과정에서 이라크에서 범했던 실수가 재현되서는 안 된다는 의지도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이라크 군사작전은 성공적이었지만 정치적 이양 과정은 실패했다"며 "이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는 NTC에 어떤 압력도 주지 않고 나란히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스타파 압둘 잘릴 리비아 반군국가위원회(NTC) 위원장도 사담 후세인이 몰락한 이후의 이라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날 3시간에 걸쳐 18개월 내 선거 실시 및 리비아 재건 등에 대한 로드맵 개요를 구성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리비아 시르테와 사브하 등에 남아 있는 정부 세력 진압 및 카다피 생포와 관련해 NTC가 리비아 연락그룹회의에 새로운 정보를 계속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현재 NTC와 함께 리비아의 민주주의 이양과 관련한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인도주의적 구호품 전달과 예산을 위한 기금 마련도 중요한 과제다.
이에 일부 국가는 유엔 제재위원회에게 리비아 동결 자산 수억 달러를 해제하도록 요청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우선 리비아 국민들의 돈을 그들과 그들의 합법정부에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눌런드 대변인은 "리비아 국민들은 석유와 가스산업 재개를 가장 원하고 있다"며 "리비아는 부유국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돕길 원하고 있으니 그들의 돈을 돌려주고 경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리비아의 친구'라는 이름으로 첫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그동안 나토의 리비아 공습작전을 줄곧 반대해왔던 중국과 러시아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