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11 테러 공격 발생 이후 1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최소 3만5000명이 테러리스트로 기소됐다고 AP 통신이 3일(미 동부 시간) 보도했다.
AP 통신은 그러나 이러한 사람들에는 9·11 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이 전 세계적으로 시작되면서 호텔이나 버스 등을 폭파한 테러범들 외에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거나 항의 표현을 한 사람들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9·11 테러 공격 이전에는 전 세계에서 테러 혐의로 기소되는 사람들이 매년 수백 명밖에 되지 않았었다.
또 지난 10년 간 테러와 관련돼 체포된 사람의 수는 12만 명에 육박한다고 AP는 전했다. 이는 9·11 테러 이후 각 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대폭 강화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정치적 반체제주의자들을 탄압하는데 테러와의 전쟁이 악용됐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AP는 정보 공개 요구를 통해 전 세계 인구의 70%를 차지하는 66개국에서 11만9044명이 테러와 관련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3만5117명이 기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국가들은 정보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에 실제 수자는 이보다 더 높을 게 확실하다.
미국에서는 2934명이 체포된 가운데 2568명이 테러와 관련해 기소됐다.
한편 전체 기소 건수의 절반 이상이 반테러법을 국내 반체제주의자 분쇄에 악용한 터키와 중국 등 2개 국가에서 발생했다. 터키는 1만2897명이 테러 혐의로 기소됐고 중국에서도 7000명 이상이 테러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
또 9·11 테러 이후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반테러법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