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고고학자들이 로마 시대 검투사들을 양성하던 검투사 학교의 대규모 유적 발굴 사실을 5일 공개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발굴된 유적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빈에서 동쪽으로 약 45㎞ 떨어진 페트로넬-카르눈툼의 지하에서 발견된 이 유적은 전체 면적이 10㎢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이며 레이더 영상을 사용해 찾아낼 수 있었다. 이곳은 1700여년 전 로마의 아시아 지역 점령지와 중부 및 북부 유럽 영토를 연결해주는 군사 및 무역 요충지로 약 5만 명의 인구가 모여 살며 번성했던 곳이다. 발굴 작업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레이더 영상은 학교 전체가 두터운 벽으로 둘러쳐져 있고 그 안에 검투사들이 거주하는 약 40개의 작은 방들로 구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이밖에 검투사들의 훈련장과 대규모 목욕 시설도 있다. 벽 바깥으로는 사망한 검투사들을 위한 묘지로 보이는 것도 있다. 로워 오스트리안주의 어윈 프뢸 주지사는 "이번 발굴은 말 그대로 매우 센세이셔널하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유적지가 로마의 유명한 검투사 양성기관 루두스 마그누스와 필적한다고 말했다. 검투사들의 훈련장으로 사용됐던 곳 한가운데에는 검투사들이 가상의 적으로 삼아 공격하던 두꺼운 나무가 설치돼 있어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뢰미쉬-게르마니셰스 중앙박물관은 검투사 양성학교에 대한 3차원 영상은 이곳이 병영이자 감옥으로 혼용됐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검투사들은 범죄자나 전쟁포로들이 대부분이었으며 거의 모두가 노예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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