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중국 식품회사에 "애플 로고와 비슷해 보이는 상표를 바꾸라"고 요구했다.
7일 '쓰촨 온라인' '고 청두' 등 중국 매체는 애플이 베이징 로펌을 통해 식품 회사 '쓰촨 팡궈'에 '해당 업체의 로고가 애플 로고와 유사하다'는 경고를 담은 서신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애플 측은 서신에서 "팡궈의 로고가 애플의 것과 유사하다"는 점과 "애플의 중국 내 이름 '핑궈'과 '팡궈'의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은 팡궈가 최근 노트북 컴퓨터와 전자 게임 소프트웨어 등 애플과 경쟁해야하는 분야에 진출하며 상표 등록한 것이 문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쓰촨 팡궈의 최고 경영자(CEO) 자오 이는 "로고는 1980년대 베이징의 한 디자인 회사가 만든 것"이라며 "내가 회사를 시작할 때 애플을 들어본 적도 없었고 누군가 로고에 대해 항의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러 분야에 상표를 등록한 것은 어느 분야로 확장할 지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해명했다.
쓰촨 팡궈는 현재 왼쪽 아래 4분의 1이 없는 빨간 원형에 잎사귀가 달린 상표를 쓰고 있다. 자오 이가 1997년 8월부터 쓰기 시작해 2017년 8월까지 상표권이 등록돼 있다.
애플의 중국 측 법률 대리인 리 궈성은 "애플이 중국에 새로 적용되는 상표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팡궈가 잎사귀를 제거해 '갈등적인 요소'를 제거한다면, 그리고 애플과 경쟁하는 분야에서 상표권 등록을 철회한다면 소송을 취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오 이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자오는 서신에 대한 대응으로 팡궈와 애플 로고가 유사한지 아닌지 등을 묻는 1000여개의 질문을 준비해 중국 상표권 컨벤션 참석자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는 "팡궈의 상징은 과일이고 잎사귀를 떼면 그저 폭탄같아 보일 것"이라며 "난총 지역이 과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팡궈의 과일 상징화는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