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은 의성 수정사에서 소장 중인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과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지장시왕도`가 도지정문화재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도 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정사 소장유물은 2020년 11월 30일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3월 19일 문화재 지정심의회에서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56호에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제557호 의성 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제558호 의성 수정사 지장시왕도로 지정신청한 3건 모두 유형문화재 지정됐다.   의성군 금성면에 위치한 수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의 말사로 수정사의 창건에 관해서는 신라 신문왕 때(681~691) 의상대사가 `수량암(修量庵)`이라는 이름으로 건립했다고 하는 구전만 있을 뿐, 조선 중기까지 전하는 사적이 없어 상세한 내용은 알 수가 없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수량사(修量寺)`라고 나와 있으나, 18세기의 가람고에서는 `지금은 수정사(水淨寺)라고 부른다`고 나와 있다.   조선 선조 25년(1592)의 임진왜란 당시에는 사명대사가 머물면서 금성산에 진을 치고 왜적을 격퇴했다. 그러나 조선 헌종 1년(1835)에 큰 불이 나 대광전만 남기고 모두 전소되었다. 이후 1965년부터 2019년까지 중창이 이어져 현재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지정된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은 17세기 말경에 경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승호파(勝湖派) 양식의 불상으로 경주산 불석을 사용했다. 비록 조성상황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 나고 조선 후기 조각승 유파와 작품양식을 잘 갖추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은 조선시대 불상이다.   `의성 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문화재`는 주존인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모두 19존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장보살상과 오도전륜대왕상에서 다량의 복장물이 수습되었는데, 이 가운데 발원문 2매를 통해 불상들이 1690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성 기록이 명확히 확인되고, 조각승 유파와 작품양식과 조형미가 매우 뛰어난 조선시대 불상이다.  `의성 수정사 지장시왕도`는 여섯 폭의 비단을 잇대어 화폭을 구성한 세로 211㎝, 가로 214㎝ 크기의 불화로, 본존인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상하 4단으로 층을 나누어 구성되어 있다. 하단 좌우측의 화기를 통해, 1821년에 경상도 사불산화파의 대표적인 화승인 신겸(1790∼1830년경 활동)이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화면 구성이나 도상 배치, 인물 표현 등 신겸의 기량과 독자적인 화풍을 담고 있는 불화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조선시대 불화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