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북안면 송포리에 자리잡은 ㈜에나인더스트리의 주력제품은 자동차용 방진고무 제품. NVH는 소음(Noise), 진동(Vibration), 부딪힘(Harshness)의 약자로, 자동차 부품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부딪힘을 잡아준다는 의미로 이른바 방진고무로 불린다. 사람도 뼈와 뼈 사이에 연골이 있어 충격을 줄일 수 있듯이 자동차에도 부품과 부품을 연결하는 부위마다 방진고무 제품이 있어야 진동과 소음을 최소화해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쉽게 자동차의 연골이라고 한다. 또한 자동차 부품 중 없어서는 안 될 필수 부품이 NVH이기도 하다. ㈜에나인더스트리는 이 분야에서 수입 일색이던 제품을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꾸는 데도 큰 기여를 했다. 게다가 기술력 또한 세계적이다. 이는 미국 크라이슬러, 포드, GM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주요 수출시장인 북미 자동차 시장에는 OEM으로 및 세계 각국 자동차 부품업체에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에나인더스트리는 국내 기업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져 있다. 수출이 60%를 차지하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5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업계의 후발주자이지만 기술력과 마케팅으로 해외 여타 경쟁사를 제치고 유망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철수 대표의 야심찬 변심- 건축업체 개발부 팀장으로 일하던 신철수 사장이 사업가로 변신한 건 1990년 4월. ‘참말로 좋은 회사, 참말로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직원 한 명과 프레스기 한 대로 자동차용 고무제품 생산에 뛰어들었다.야심찬 출발이었지만 시작이 그리 순탄치 못했다. 낡은 기계 탓에 고무 배합에 실패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신 사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는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직원은 1년 만에 25명으로 늘어났다. 성장의 발판은 1995년 현대자동차의 2차 협력업체로 선정되면서 마련됐다. 현대차와 거래하면서 쌓은 품질 향상 노하우와 ‘연구개발(R&D)만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신 사장의 집념이 맞물리면서 마침내 2000년대 들어 크라이슬러,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도 고객으로 잡을 수 있었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R&D에 대한 투자도 매출대비 꾸준히 늘었다. 덕분에 2002년 96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06년 268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수출도 급증해 ‘100만불 수출탑’을 받은 지 3년 만인 2009년에는 ‘1000만불 수출탑’을 거머쥐었고, 2010년 신철수 사장은 산업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수상하는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의 수상자에 선정됐다. (주)에나인더스트리의 강점은 바로 이것! 안정적 기술로 얻은 해외인지도-(주)에나인더스트리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국내 자동차업계에 NVH 부품을 안정적으로 납품하면서다. 이러한 안정적 공급과 고객의 요구를 실현한 자신감이 붙은 후 (주)에나인더스트리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렸다. 대부분의 자동차부품사가 국내제조사의 밴더사로 만족했지만, 기술과 가격까지 제시하며 눈높이를 높여 해외시장을 공략했다. 덕분에 국내 기업보다 해외에 더 잘 알려져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북미 시장과 유럽의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위기시 가동되는 책임경영제-수출에 역점을 두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신철수 대표는 책임경영제를 강조하고 있다. 시장의 변동으로 위기 상황이 도래할 때, CEO외에도 핵심중역인 재정, 해외기술영업, 연구부서 임원 3인의 견고한 책임경영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신철수 대표는 중소기업연구원의 명품아카데미를 적극 추천했다. 한 사람도 자리를 비우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회사의 중역 3인 모두가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지만 중역 3인 모두가 성공적으로 교육을 마치고 탄탄한 책임경영제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선행연구원제와 의사소통 -지난해 수상한 ‘산학연스타 1호 기업’을 비롯해 ㈜에나인더스트리는 매년 R&D분야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다른 예산에 비해 R&D개발 자금에 대한 비율을 높게 잡고 집행하는 것도 큰 이유다. 더불어 메이저 자동차제조사 못지않은 선행연구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전담연구원을 등용한 것도 ㈜에나인더스트리가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을 수 있는 이유다. 아울러, 기술영업을 위해 직원들에게 2개 국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면서 의사소통력을 높인 것도 ㈜에나인더스트리가 수출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비결이다.신철수 대표는 -신철수 대표는 “국내에서는 자동차부품에 대한 수요에 맞춰 공급을 안정적으로 하는 구조이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외국 업체가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뺏어야 한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 부품제조사의 이름을 건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써 세계 톱 3 진입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서인교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