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 교육·연구 수준이 중국 정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영남대는 최근 중국 통화사범대학교와 협약을 체결하고 ‘중외합작판학(中外合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은 중국의 교육 기관과 외국의 교육 기관 간 합작을 통해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개설하고, 중국내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이다.지난 9월 총 200여 개의 중국 대학이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신청했으나, 최종 24개 대학만이 중국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특히, 중국 길림성에서는 10개 대학이 신청했으나, 영남대와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한 통화사범대만 승인을 받았다. 영남대측은 "이번 프로그램은 양 대학의 복수 학위가 인정되는 것으로 영남대 교육과정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자랑했다.이번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14일 통화사범대 지앙궈 부총장, 린링시아 국제교류합작처장, 쑤징 식품공학과장 등이 영남대를 방문해 세부 운영방안을 협의했다. 지앙궈 부총장은 김진삼 영남대 총장 직무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식품공학과뿐 아니라, 의학계열 등 다양한 학문 분야로 교류를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영남대와 통화사범대는 우선 식품공학과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2017년 9월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할 중국인 신입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통화사범대에서 2년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영남대에서 2년 과정을 마치는 ‘2+2 복수 학위제’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식품공학과 전공 과정 일부를 통화사범대에 개설하고 영남대 식품공학과 교수들을 통화사범대에 파견해 현지에서 직접 중국 대학생들을 가르치로도록 할 계획이다.김진삼 총장 직무대행은 “중국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양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대학 간 국제 교류가 시작되는 것”이라며 “중외합작판학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중국 학생들이 영남대에서 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등 자비 유학생 유치에도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통화사범대학교는 중국 길림성 동남지역의 유일한 4년제 대학으로 1929년 설립됐다. 15개 단과대학에 재학생은 1만2천여 명이다. 2016년 교육부 평가에서 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의학계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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