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총장 김도연)은 효성과 10일 오전 공학관에서 '효성-포스텍 산학일체연구센터(센터장 포스텍 이병주 교수)'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센터에는 2명의 산학일체 교수가 새롭게 채용돼 고강도 정밀 와이어 최적 공정 개발에 나서게 된다. 산학일체교수는 포스텍이 지난 해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기업이 자사 연구에 필요한 인력을 교수 후보로 추천하면 대학이 심사해 교수로 채용하고 인건비는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제도다. 포스텍이 효성과의 연구에서 우수한 실적이 기대되는 다른 기관 소속 연구자들의 명단을 먼저 제공하고 효성이 그 중에서 실제로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인재를 교수로 추천해 선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포스텍은 이론적인 실험을 전담하고, 효성은 실제 제조설비를 이용해 다양한 이론들에 대한 검증 실험을 진행한다. 또한 산학일체교수와는 별개로 2명의 효성 소속 연구원이 바로 학교에 장기간 파견돼 현장실험을 지원한다. 포스텍은 금속 분야와 나노분야 석학인 신소재공학과 이병주 교수와 박찬경 교수, 기계공학과 황운봉 교수 등이 산학일체교수 2명과 함께 고강도 정밀 와이어 제조 공정에 미치는 다양한 조건에 대한 분석과 함께 최적 공정 조건을 찾는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노용합기술원(NINT) 분석 장비 등 포스텍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 인프라도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고강도 정밀 와이어는 효성이 지난 2011년 세계적인 타이어 제조업체 굿이어와 단일공급계약으로는 업계 최대규모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분야다. 포스텍은 이번 산학일체 연구센터 개소를 통해 효성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자를 영입하는 한편 대학과 기업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제로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성도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이용해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한 미래 지향적 연구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텍은 지난해 4월 LG디스플레이와 첫 산학일체연구소를, 이번에 효성과 산학일체연구센터를 개소하고 산학일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도연 총장은 "대학은 기업의 문제를 잘 모르고, 기업은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산학협력은 대학과 기업의 이러한 갭(gap)을 좁히기 어려웠다"며 "포스텍은 기업과 대학의 '일체'를 통한 더 큰 가치창출로 효성의 발전에 실제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