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시험에 무감독 양심 제도를 운영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개교한 사수중학교는 정기고사 무감독 양심시험 제도를 시행한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교내 시청각실에서 양심 선서식을 가졌다.‘양심의 1점은 부정의 100점보다 명예롭다’는 구호 아래 학생 대표를 중심으로 전교생이 양심선서를 해 양심시험의 성공을 기원하는 첫 출발을 내딛었다. 정기고사 무감독 양심시험은 중간·기말고사 시 고사실 담당교사가 학생들에게 문제지와 답안지만 배부하고 고사실을 나가면, 학생들은 감독교사 없이 양심적으로 시험을 치루게 된다. 시험 종료 10분전 담당교사가 고사실로 돌아와 시험 종료와 함께 답안지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5월1일과 2일 치러지는 개학 후 첫 시험인 1학기 중간고사부터 이 방식을 도입된다.사수중은 이 제도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학생 사전교육 및 양심 서약서 작성, 학부모 연수 및 홍보, 교직원 사전교육 등 다양한 사전활동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이해와 협력에 심혈을 기울였다. 구체적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자체 매뉴얼도 마련했다.사수중 강해주 교장은 “부정행위 발생에 대한 우려에도 이 제도를 실시하는 이유는 미래 사회에서 인재가 갖춰야 할 덕목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인성’이라는 인식 때문이다"며 "이렇게 학생 스스로가 몸소 체험하고 실천하는 양심교육이 교육적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