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직후 빚어진 현대사 최대 비극인 제주 4.3 사건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48년 4월3일 시작된 제주 4.3사건은 정부의 제주도지구전투사령부에 의한 진압작전이 53년까지 계속될 만큼 수년간에 걸쳐 일어났으며 특히 48-49년간 희생된 인명만 해도 수 만명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의 한국현대사연구가들 사이에서는 ‘작은 한국전’으로 불리운다.제주 4.3사건은 과거 반란, 또는 폭동으로 규정되면서 좌익세력의 헤게모니쟁탈 등이 그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으나 80년대 들어 해방전후사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면서 이와 함께 4.3의 역사적 진실규명 작업이 학계 및 문화계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지난달 29일 성북문화재단은 제주 4·3 사건 70주년을 기념해 ‘잠들지 않는 남도-제주 4·3 그리고 오늘’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잠들지 않는 남도, 제주 4·3 그리고 오늘’은 비극적 역사 속에서 무고하게 희생된 주민을 기억, 3 ·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나라와 독립의 권리를 천명했던 상해 임시정부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아리랑시네센터는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해당 사건을 다룬 영화를 상영하고 감독, 역사학자, 영화평론가를 초빙, 관객과의 대화, 시네토크를 진행하는 ‘제주를 넘어, 4 ·3 영화특별전 (Beyond JEJU 4 ·3 Cinema Special)’을 개최한다.'제주를 넘어, 4·3 영화특별전'은 3가지 섹션으로 진행하는데 4·3 사건을 다룬 대표작품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부터 사건을 충실히 복원하기 위하려 한 '레드헌트' 시리즈, 개봉 예정작 '눈꺼풀', 심은하, 이정재 주연의 '이재수의 난', 제주 전통 설화와 4·3을 접목한 오컬트 영화 '퇴마 : 무녀굴' 등 작품성과 화제성을 갖춘 영화를 고루 준비했다.‘제주를 넘어, 4·3 영화특별전’은 아리랑시네센터에서 전 작품 무료상영으로 진행되며, 제주 4·3 사건을 다룬 대표작부터 개봉예정작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성북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밖의 4·3관련 작품을 발굴하고 알림으로써 비극적인 근현대사를 돌아보고 다양한 관점으로 의견을 나눔으로써 제주라는 경계를 넘어 인간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숭고한 가치를 확산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잠들지 않는 남도, 제주 4·3 그리고 오늘은’을 준비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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