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내년도부터 경북 영주 주송골마을숲 강원도 춘천 올미숲과 전남 영암군 동구림리 마을숲을 대상으로 전통 마을숲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산림청은 이미 국립산림과학원, 학계 등 관계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대상 후보지에 대한 현장 평가를 실시해 역사성, 생태성, 주민참여 의지, 접근성,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3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마을숲은 산림문화의 보전과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개선 등을 위해 마을 주변에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으로, 전국적으로 약 484개소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토양 답압(踏壓)과 시설물로 인한 피해 및 수목의 노쇠, 농·산촌 주민의 고령화 등으로 점차 소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전통 마을숲 조성사업은 이처럼 훼손 또는 소멸되고 있는 전통 마을숲을 복원·보전해 숲과 함께 전해오는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고, 아름다운 산림경관을 창출해 산림문화자원의 가치와 기능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이다. 산림청 최병암 도시숲경관과장은 "전통 마을숲은 생태적으로도 귀중한 자원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서의 숲과 문화 즉, 산림문화가 녹아있는 매우 중요한 유·무형의 산림자원"이라며 "앞으로 지역주민, 관계 전문가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산림문화의 계승 및 전통 마을숲이 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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