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2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농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올해 많은 국가에서 식량파동이 일어나는 등 식량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식량자급률법제화, 생산비보장 등을 통해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인들을 궁지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농산물 생산비는 폭등했지만 농산물 가격은 폭락해 곳곳에서 농산물의 산지폐기가 이뤄지고 있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한미FTA국회비준' 강행을 외치며 한국농업을 말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미 FTA 비준 반대 ▲농업과 농민을 위한 정부예산편성 ▲식량자급률 법제화 실현 ▲쌀 직불금을 받은 비농민 명단 공개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전농과 전여농 회장 등 15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세종로부터 정부종합청사까지 농민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삼보일배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