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사회2팀 이상기 기자 문경시가 12월 문경시의회 정례회에 맞춰 올해보다 21% 대폭 증가한 3,713억원 규모의 내년도 당초 예산안을 제출하고 승인을 요구했다. 올해 처음으로 3,000억 원대의 예산규모를 집행한지 1년 만에 700억 원 가량 늘어난 규모인 것이다. 도내에서도 김천과 울릉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높은 증가율만큼이나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겠다는 문경시의 의지로 보인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단지 조성에도 상당한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고 농촌 육성을 위한 유기질 비료 공급 등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나타났고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숙원사업에도 많은 예산이 배정되었으며 문화관광 기반 구축을 위한 사업도 다양하게 벌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도 많다. 내년도 총 예산규모에서 차지하는 지역 인재 양 성을 위한 예산은 쥐꼬리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인재 양성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어떠한 사업들보다도 우선적으로 예산을 배정해 장차 국가와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 현재 문경시에서 지원하는 교육을 위한 예산은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으로 조례로 정해져 있는 지방세의 3%를 교육 경비로 지원하지만 지방세 규모가 작아 년간 4억 8000여만 원이 고작이며 친환경 인증미 사업으로 학교 급식용 쌀을 구입하는 비용으로 2억 원이다. 여기에다 문경시발전기금으로 운용하는 장학금도 고작 문경대학에 입학하는 지역의 자녀들에게 1인당 100만 원, 1억 원 안팎의 장학금을 지원해 주는 것이 문경시가 집행하고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예산 전부이다. 문화센터를 건립하는데 100억 원 이 넘는 거액을 들이고 각종 행사시 홍보용으로 언론매체에 지원하는 금액도 한해 몇 억 씩이나 푸짐하게 쏟아 부으면서 향후 문경시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에는 인색하기 그지없어 보인다. 올해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한 김동욱씨의 경우 문경학사에서 생활하며 그 어렵다는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전국에서도 유일한 순수 사재로 운영되는 문경학사는 박인원 전 문경시장이 사비를 털어 10년 넘게 운영하며 그동안 수많은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이렇듯 개인도 문경시의 장래를 위한 인재양성에 년간 수억 원의 사비를 쏟아 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천억 원대에 달하는 예산을 주무르는 문경시의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 분야에 이처럼 인색해서야 되겠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기라는 말도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좀 더 거시적 안목으로 문경교육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발전을 좀 더 생각하고 발전 할수 있는 방법을 신중히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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