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기념품도 등급이 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두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취임식 관련 기념품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기념품은 주화를 비롯, 우표, 티셔츠, 담요, 사진, 퍼즐게임 등 수십종에 달한다. 인터넷 쇼핑몰과 홈쇼핑 채널 등에서는 이들 상품을 출시, 일찌감치 ‘오바마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번 기념품들은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역대 어느 대통령 기념품보다도 소장 가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바마의 당선 소식을 알린 지난해 11월4일자 뉴욕타임스의 경우 조기 매진되면서 이베이에서 200달러에 거래되는 등 이상 열기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선대본부에서 관리하는 취임식과 관련된 신상품들과 오바마와 달라이라마의 이미지를 합성한 ‘오바마라마 인형’이 최근 공개돼 콜렉터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뉴시스가 6일(이하 현지시간) 확보한 이들 기념품은 아직 일반에 시판되지 않은 것들로 고급 스포츠캡을 비롯, 볼펜 세트, 골프공, 캠페인 마크로고, 코인 캡슐 등이다. 이들 기념품은 취임식이 열리는 20일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에서 판매될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한정 판매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밝혔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스포츠 캡이다. 이 스포츠 모자는 정면에 ‘오바마(Obama)’라는 하얀색 글자 위에 오바마 선거캠프 로고가 붙어 있고 모자 창에는 ‘버락 오바마’라는 친필 서명을 재봉선으로 새겨놓았고 반대편에는 대통령 휘장 일부를 새겼다. 또 뒤편에도 오바마라는 글자가 새겨지는 등 단연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남자용은 청색, 여자용은 핑크색으로 만들어졌다. 볼펜은 오바마의 사진이 달린 보급형과 대통령 휘장이 새겨진 고급형 두 가지가 있다. 이번에 나온 상품중 특이한 것은 코인 캡슐로 전면에는 오바마의 상반신 모습이 부조 형태로 있고 뒷면에 `2009.1.20`날짜와 함께 대통령 문양이 새겨졌다. 한편, 오바마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이미지를 결합한 `오바마 라마(Obama Lama)`라는 인형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인형은 지난 대선 레이스에서 처음 소개됐으나 중국과의 미묘한 관계를 고려한 듯 본격적인 출시를 유보했던 상품이다. 오바마를 닮은 피부색에 코믹하면서도 친근한 느낌을 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빛을 보게 된 라마 인형은 공교롭게 뉴욕 일원의 판매권을 한인이 확보해 동포사회의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달마BOOM`의 이종권 대표는 "달라이 라마가 오바마의 선거운동에 물밑 도움을 주면서 오바마 라마라는 인형 상품이 기획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뉴욕 일원에서 불교용품을 공급하는 그는 "한 나라의 지도자를 귀여운 동물에 빗댄 최초의 캐릭터 상품"이자 "두 명의 역사적인 인물, 버락 오바마와 달라이 라마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심장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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