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앙방송은 7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선거를 3월 8일에 실시한다는 상임위 결정 제131호를 발표했다. 방송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실시함에 대하여 상임위원회는 사회주의헌법 제90조에 따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선거를 주체98(2009)년 3월 8일에 실시키로 결정(제131호)했다"고 보도했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며 임기는 5년, 정기회의는 1년에 1~2회 개최하고 있다. 최고인민회의는 입법 및 집행을 담당하는 노동당의 결정을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의원 당선자에 따라 향후 북한의 정책 결정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일각에서는 경제 분야 등 강성대국을 강조하는 북한의 올해 기조에 따라 경제 전문가를 큰 폭으로 기용하는 등 대규모 세대교체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고인민회의가 구성되면 김 위원장이 또 다시 국방위원장으로 추인될 가능성이 높지만, 이번 대의원 구성이 후계구도를 읽을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687명을 선출한 제11기 대의원선거는 2003년 8월3일 개최됐으며 이에 따라 임기 만료 시점인 지난해 7월~8월께 대의원선거가 열릴 전망이었다. 그러나 11월로 한차례 연기된 대의원선거는 결국 취소됐으며,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따르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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