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는(FDI)는 신고기준 117억1000만 달러로 전년(105억1000만 달러) 대비 11.3% 증가했다. 지식경제부는 7일 `2008년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잠정, 신고기준)`을 통해 연간 FDI 규모(신고기준)가 4년 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27억9600만 달러를 기록한 FDI 신고액은 2005년 115억6600만 달러, 2006년 112억4200만 달러, 2007년 105억1400만 달러 등 하락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1~9월 중 도착기준 FDI는 전년 동기(52억7000만 달러) 대비 17.0% 증가한 6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유입기준역시 5월 이후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1~11월 중 14억60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처럼 FDI가 증가세로 반전한 것과 관련, 지경부는 "새 정부의 대대적인 기업친화적 정책 기조로 외국인들의 기대심리가 상승했다"며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등이 총력을 기울여 해외투자유치에 나선 것도 유효했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위기로 인한 미국발 투자 감소분을 일본과 유럽유럽(EU)의 투자 증가로 만회한 점도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2007년 23억4100만 달러를 기록한 미국발 FDI 규모(신고기준)는 금융위기가 가시화된 3분기 이후 급감해 43.4% 감소한 연간 13억3000만 달러에 그쳤다. 반면 엔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일본으로부터의 투자는 전년(9억9000만 달러) 대비 43.7% 증가한 14억2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U로부터의 투자 역시 전년(43억3200만 달러) 대비 46.2% 증가한 63억3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3분기 투자가 5억8800만 달러로 다소 위축됐으나 4분기 7억6200만 달러로 회복하며 전년 대비 11.5%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업도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투자가 집중적으로 유입돼 전년 대비 10.2% 증가한 8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해외 현지에 직접 투자해 새 사업장을 여는 `그린필드(Greenfield)형 투자`는 전년 대비 9.4% 감소한 7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인수합병(M&A)형 투자는 78.2% 증가한 44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규모별로는 1억 달러 이상 대형 투자가 5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1% 증가했으며 1억 달러 미만의 중소형 투자도 2.8% 증가한 6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증액투자가 전년 대비 27.1% 증가한 6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신규투자는 44억2000만 달러를 기록, 12.5% 감소했다. 장기차관은 전년 대비 89.8% 증가한 1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올해 외국인직접투자는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 수요의 급격한 감소로 2008년만큼의 실적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미국, EU 등 주요 투자국들의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세계적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전반적 투자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경부가 밝힌 세계투자진흥기관협회(WAIPA) 전망에 따르면 2009년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2~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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