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이 건조한 유조선 2척이 영국의 조선공학 연구기관에서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
STX조선은 18일 조선공학분야 연구기관인 영국 왕립조선학회(The Royal Institution of Naval Architect)가 매년 발행하는 '시그니피컨트쉽스(Significant Ships)' 2월호에서 STX조선의 유조선 2척이 '2008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최우수 선박에 선정된 배는 STX조선이 지난해 건조한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에미리트 트레이딩 에이전시(Emirates Trading Agency)사의 5만1,000 재화중량톤(DWT) 유조선 '에미리트 스타(Emirates Star)'호 와 터키 악티프 쉬핑(Aktif Shipping)사가 발주한 11만5,000DWT 유조선 '페어시즈(Fair Seas)호' 등 2척이다.
길이 183.0m, 폭 32.2m, 높이 19.1m 규모의 에미리트 스타호는 지난해 5월 선주사에 인도된 선박으로 세계에서 최초로 공통 구조(構造) 규칙이 적용된 선박이다.
공통 구조 규칙(CSR)이란 세계 메이저 선급이 공동으로 개발해 2006년 4월 IACS(국제선급협회)에서 공식 발표한 벌크선(화물선)·이중 선체 유조선의 전 세계 공통 구조 기준이다.
페어시즈호 역시 공통 구조 규칙이 적용됐으며, STX조선의 신공법인 로즈(ROSE)공법을 통해 플로팅 도크에서 건조한 선박이다.
이 선박은 길이 250m, 폭 44m, 높이 21m에 15노트로 운항할 수 있으며, 지난해 7월 선주사로 인도됐다. 또, 화물 탱크 등의 배치를 최적화해 같은 크기의 11만5,000DWT 유조선에 비해 약 400t의 화물을 더 실을 수 있어 운항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이번에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에미리트 스타호와 페어시즈호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마린로그지(紙)에서도 '2008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