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높은 것 같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한마디에 비트코인 가격이 요동치면서 투자자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한때 6500만원을 넘었던 비트코인은 전날 밤 급락하며 6000만원 아래로 내려왔다. 당일 저가는 5656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3.91% 내린 593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전날 밤 한때 588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5940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최근 비트코인 급등세를 이끌었던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한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트위터에 금 투자가 비트코인보다 낫다는 유로퍼시픽캐피털 CEO 피터 시퍼의 의견을 부정하면서도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썼다.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CNBC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주최로 열린 `딜북 콘퍼런스`에 참석해 "비트코인이 거래 메커니즘으로 널리 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비트코인이) 불법 금융에 자주 악용된다는 사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며 15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매입한 테슬라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22일(현지시간) 8.6% 하락 마감했다. 이는 10.34% 내린 지난해 9월23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국내 관련주도 함께 급락하고 있다. 위지트는 현재 전거래일 대비 11.46%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우리기술투자는 9.68%, 비덴트는 8.37% 하락하고 있다.가상자산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격 상승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단 점은 부담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과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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