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박물관에서는 ‘조용중 기증 유물 특별전-검간 조정趙靖, 임진왜란을 이야기하다’라는 이름으로 다음달 4일에 개관해 2010년 2월 28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검간 조정의 후손으로 풍양조씨 검간공파 15대손인 조용중씨와 숙부인 조철희씨가 2008년 12월에 검간 조정과 관련된 유물인‘보물 제1003호 조정 임진난기록’ 6종 7점과 ‘보물 제1004호 조정 종손가 소장문적’ 10종 62점 등 많은 자료들을 상주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이뤄졌다. 검간 조정(1555~1636)은 조선 선조때 주로 활약한 학자이면서 문신으로 ‘임진난기록(보물 1003호)’은 조정이 임진왜란 당시에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적은 자필일기와 문견록으로, 선조 25년(1592) 4월 14일부터 선조 30년(1597) 3월까지 약 6년간의 사실을 수록하고 있다. 이 기록들은 어느 임진왜란 관련 기록보다 충실하고 자세해 당시 사회상, 군대의 배치상황, 의병의 활동상 등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사료이다. ‘보물 제1004호 조정 종손가 소장문적’은 검간 조정의 종손가에서 오랫동안 보관해온 고문서와 전적들이다. 고문서는 명종 9년(1554)에서 현종 11년(1670) 사이에 작성된 분재기 7점, 선조 34년(1601)부터 조정, 조기원 등에게 발급된 고신 및 교지 47점, 인조 6년(1628)에 조기원에게 발급된 차정첩 1점 등 55점이다. 그리고 전적은 조선초기에 간행된 삼봉선생집, 필원잡기, 한서 등 7종 7점이다. 이들 중 명종~현종년간의 분재기는 당시 사회·경제사 연구에, 선조~인조 연간에 발급된 고신 및 교지류는 인사행정제도 연구에, 기타 전적들은 서지학연구와 교육문화사 해명에 중요한 자료들이다. 상주박물관 김호종 관장은 “기증 유물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는 문화재를 통해 상주의 임진왜란 극복과정과 조선 중기의 우수한 유교문화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서,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귀중한 유물을 기증해준 조용중씨와 숙부인 조철희씨에게 이번 전시를 빌어 고마운 뜻을 전한다” 라고 하였다. 황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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