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까치의 공격을 피하려던 여성이 넘어지면서 품에 안겨 있던 생후 5개월 된 여자아이가 숨졌다. 10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시몬이란 이름의 여성은 브리즈번의 글린더먼 공원에서 생후 5개월 된 딸을 안고 산책하던 중 까치의 공격을 받았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그녀는 까치를 피하려다 넘어졌고, 그로 인해 품에 안고 있던 딸이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딸은 곧바로 인근 퀸즐랜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조류보호단체에 의하면 브리즈번에서는 7월부터 12월까지가 까치들의 번식기로, 이 시기에 자신들의 둥지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낸다. 특히 브리즈번의 까치들은 크기가 최대 4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브리즈번 시의회 관계자는 "매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났다"며 "사건이 발생한 장소 주변에 까치의 급습을 경고하는 경고판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전했다.애드리언 시리너 브리즈번 시장은 "아기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며 "공동체로서 아기의 부모에게 브리즈번이 그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퀸즐랜드주에서만 1231건의 까치 습격이 보고됐으며 호주 전역으로 확대하면 수천 건의 까치 공격이 더 있었다. 지난 2019년에는 시드니에 사는 76살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가다 까치의 공격을 받아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사망했으며, 2018년에는 퍼스에서 유모차에 타고 있던 아기가 까치의 공격으로 거의 실명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