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한약축제가 추석대목장에 대박을 터뜨렸다. 한방특구도시, 전통한의학의 자존심을 걸고 정부의 축제 축소방침에 부응, 당초 5일간의 계획을 3일로 축소한 이번 제7회 영천한약축제가 신종플루로 목말랐던 축제문화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지난 26일 전국노래자랑과 제2회 경북식품박람회가 겹친 가운데 김관용 도지사가 영남한방산업의 진흥을 갈망하는 한약축제장을 축하 방문함으로써 온통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들었다. 영천한약축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한약재전시는 과히 한약재유통의 중심지라는 명성을 압도한 가운데 참가한 관람객들마다 우리 한약재의 우수성과 자존심을 재확인하는 최고의 인기종목이었다. 지난 해 국민의 질병이라 할 아토피를 축제 아이템으로 제시한 이후 이분야에 절대적인 명성을 쌓아 온 동국대 신흥묵교수가 직접진료를 맡은 ‘한방아토피관’은 피부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활력있는 영천의 미래를 위해 축제장인 영천금호강에 기운을 불러 넣겠다는 김정제박사의 한국양생문화연구원의 기치유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은 물론 청장년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번 제7회 한약축제에서 주관기관을 맡고 있는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이 직접 운영한 사상체질관은 직접 자기체질에 맞는 약재를 방향제로 고르는 과정에 많은 인파들이 몰렸으며 상담을 맡아온 연구원들의 친절함에 또한번 이번 축제의 깔끔한 이미지를 충분하게 느끼게 했다. 영천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대구 수성구의 김모(여·56)씨는“예년과는 달리 다양하면서도 한방의 이모저모를 풍성하게 담은, 매우 실속있고 흥미로운 축제인데다 재래시장에서 돔베기나 제수용품 또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후회없는 방문이었다”며 앞으로도 한약축제가 추석장을 겸하는 시기에 열렸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몇년 간 개최장소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해 불만요인이 되기도 한 영천한약축제자 작년부터 접근성과 주차난 해소, 자연친화적인 축제장 조성 등 모든 면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금호강둔치에서 열렸다. 지난 해는 40여만명이 몰렸는데 올해는 비록 3일간 축소 개최됐지만 하루 10만명은 되는 것 같다며 시민들은 모처럼 굵직굵직한 행사를 유치하여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해 준 영천시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김영석 영천시장은“과거 한약재 유통과 중풍명의로 소문난 우리 시 한방산업이 이제 한약재를 이용한 천연염색 브랜드 ‘자우비’나 한약재를 활용한 피부영양제 개발, 한약재 가공업 등 영천한방산업도 이제 2, 3차 산업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명실공히 한방특구도시로서의 제모습을 갖춘 한방도시의 메카, 영천으로 거듭날 자신이 있다”며 참여해 준 영천한의사회를 비롯한 업체, 병의원, 자원봉사자 등 모든 시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식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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