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가상현실 비전인 "메타버스"를 아우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말했다.그러나 회의론자들은 이에 대해 AP통신 등이 포함된 언론 컨소시엄이 다루고 있는 유출 문건 `페이스북 페이퍼`로부터 화제를 돌리려는 시도로도 보인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전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이 처음 폭로한 이 문건은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이 전세계에 가한 부정적이고 해로운 결과에 대한 내부 경고를 어떻게 무시· 경시했는지 보여주고 있다.페이스북 앱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와 함께 계속 사용이 가능하다. 어느 것도 이름을 바꾸지 않는다. 회사의 기업 구조도 변하지 않는다. 단지 회사 주식이 12월1일부터 `MVRS`라는 새 티커심볼(주식호가시스템에 표시하는 약어)로 거래되기 시작할 뿐이다.마케팅 컨설턴트 로라 리스는 "페이스북은 세계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며, 사람과 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BP가 환경을 해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비욘드 페트롤리엄(Beyond Petroleum)`으로 이름을 바꾼 것을 예로 들며 "이름을 바꾸고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들이 소셜 네트워크를 떠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페이스북의 이름을 메타로 변경한다는 발표는 페이스북의 생존이 위기에 처한 가운데 나왔다. `페이스북 페이퍼`의 폭로로 페이스북은 세계 곳곳에서 강화된 입법 및 규제 조사에 직면해 있다.페이스북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름 변경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페이스북 현실 감시위원회`(Real Facebook Oversight Board)는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감시위원회는 "이름을 바꾼다고 현실도 바뀌지는 않는다. 페이스북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으며, 허위 정보와 증오를 세계에 퍼뜨리고 있다"며 "아무 의미없는 명칭 변경으로 페이스북의 책임을 묻기 위해 필요한 조사, 규제, 그리고 실질적이고 독립적인 감독 등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이 더 이상 회사가 하는 모든 일을 포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주요 소셜 네트워크 외에도 인스타그램, 메신저, 퀘스트 VR 헤드셋, 호라이즌 VR 플랫폼 등의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우리는 소셜미디어 회사로 간주됐었지만 본질적으로 우리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기술을 만드는 회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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