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첫 번째 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를 내놓지는 못했지만, 일부 합의가 가능한 의제를 확인하고 다음 회담에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A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 주(州)에서 약 5시간 동안 회담했다. 러시아 대표단의 단장인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회담 뒤 기자들에게 "회담이 약 5시간 지속됐고, 우리는 모든 의제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으며 합의를 기대할 만한 일부 지점들을 찾았다"고 말했다.이어 "다음 회담은 며칠 내로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열기로 했다"며 "그 전에 각 대표단은 국가 지도부와 모든 협상 항목에 대해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끈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기자들에게 "양국 대표단은 오늘 정전과 적대행위 종식을 논의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는 첫 번째 협상을 했다"고 밝혔다.그는 "양측은 몇 가지 우선 의제를 정했고 이에 대한 해법이 거론됐다"며 "양측은 각자의 수도로 돌아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후 포돌랴크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불행히도 러시아 측은 여전히 자신들이 시작한 파괴적인 과정에 대해 극도로 편향됐다"고 전했다.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 고문은 현지 언론에 대표단이 러시아 측에 크림반도와 돈바스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모든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크림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주(州)를 일컫는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반군의 본거지다.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무력으로 병합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주를 일컫는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본거지다.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후 폴란드를 경유해 헬기로 회담장에 왔다. 원래 회담은 전날 열릴 예정이었으나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안전을 이유로 러시아군이 장악한 자국 북부 국경을 통해 곧바로 벨라루스로 오지 않고 폴란드를 경유해 오기로 하면서 몇 차례 연기됐다.러시아 측은 앞서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중립적 지위 확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 인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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