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캠핑을 계획하고 있다면, 정답은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이다. 17만5000㎡에 이르는 드넓은 면적에 148동(솔숲텐트 110동, 오토캠핑 13동, 카라반 사이트 25동) 규모를 자랑하는 캠핑시설과 조형전망대, 해안루, 해안산책로, 샤워장, 취사장, 어린이놀이터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다.병풍처럼 둘러선 솔밭을 끼고 명사 20리가 펼쳐진 자연경관은 전국 내로라하는 캠핑장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굵은 모래가 몸에 달라붙지 않는 백사장에서 찜질을 하면 심장과 순환기 계통에도 큰 효험이 있다고 한다.남녀노소는 물론 가족단위 여행에도 제격이며, 차량이 많지 않은 평지 도로에서 바닷바람을 타고 즐기는 자전거 라이딩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고래불은 고려 말 학자 목은 이색이 해수욕장 앞바다에 고래가 하얀 분수를 뿜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래불(불은 뻘의 옛말)이라 부르는 데서 연유됐다고 전해진다. 이색은 유년 시절 관어대(현재 상대산 183m)에 올라가 북쪽으로 펼쳐진 모래사장을 내려다보고 시를 읊었다고 한다.지난해 당진~상주~영덕을 잇는 동서 4축 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덩달아 고래불국민야영장도 캠핑족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속도로로 개통 이전에는 내륙에서 영덕으로 향할 때 포항을 거쳐오는 불편이 있었으나,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이 같은 불편은 사라졌다. 서울과 대전, 충청도 등에서도 이전보다 빠르고 편하게 영덕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위치는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로 68이다.고래불국민야영장 인근으로 캠핑족들의 흥미를 끌만한 관광지들도 많이 있다.가장 먼저 대나무가 많아 이름 붙여진 죽도산이 있다.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길 86-1에 위치한 죽도산은 축산항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포토스팟`이다. 주변으로 낙시객들을 위한 낚시터를 비롯, 스킨스쿠버 동호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산호 군락지도 발달돼 있다. 가족과 함께 영덕을 방문한다면 영덕풍력발전단지를 추천한다.국내 최초의 상업용 민간 풍력발전단지인 이곳은 전체 24기가 가동 중이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 공기, 그리고 탁 트인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도 해맞이공원과 신재생 에너지 전시관,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전동휠 체험관 등이 있어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코스로 제격이다. 영덕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을 둘러보면 된다. 배 모양으로 돼 있는 기념관은 장사상륙작전을 기념하고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과 호국충정을 추모함과 동시에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홍보관이다.한국전쟁 당시 학도병으로 구성된 772명은 문산호를 타고 영덕군 남정면 장사리 해안에 상륙해 국도 제7호선을 봉쇄하고 북한군 보급로를 차단함으로써 UN군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도왔다.전승기념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이고, 3월~10월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11월~2월은 오후 4시까지 표를 판매한다.복잡한 머리를 비우고 한없이 걷고 싶다면, 동해안 최고의 `워킹로드`인 블루로드가 지척에 있다.블루로드는 남정면 부경리 대게누리공원을 출발해 강구항과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64㎞의 해안길이다. 영덕의 곳곳 숨어있는 비경을 만나는 블루로드는 동해를 따라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는 최고의 트레킹코스다. 블루로드 A~D코스를 걸으며, 스탬프 투어를 하면 완주메달도 받을 수 있다. 역시나 영덕하면 대게, 대게하면 강구항이다. 강구항은 영덕대게의 집산지로 미식가들 사이에 소문난 곳이다.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음식부문 ‘한국관광의 별’로 지정됐다. 우리나라 최대의 대게 유통시장으로 강구항 일대에는 100여곳의 대게 요리 집이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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