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나은병원 호흡기내과 의사이자 중환자실 실장인 저자가 의사의 일상과 숙명,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기록한 에세이다.저자는 "이 환자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를 만난 것이 나쁜 우연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 때가 가장 두렵다고 말한다. 의학 지식으로 무장했더라도, 약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거나 예상 밖의 사건으로 환자가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사건들의 집합이 의사의 숙명을 결정한다고 저자는 말한다.의사는 질병과 의학을 이해하기 위한 진지함,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끝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측은함, 그리고 유머와 장난기를 지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장난기 없는 측은함만으로는 삶이 처연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낙원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248쪽. 1만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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