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제 19대 대통령은 9일 5년 국정운영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대국민 메시지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거둔 성과를 앞세우며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차기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끊임없는 위기를 극복했던 문재인 정부의 축적된 국정 성과를 계승·발전해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어가 줄 것을 기대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밝힌 3318자 분량의 퇴임 연설에서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지난 5년의 국정으로 일군 성과와 자부심,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성찰과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먼저 문 대통령은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다"며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졌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국가가 됐다"며 "우리 참으로 위대하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임기 중반 맞닥뜨린 코로나19와 일본 수출규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 방역 모범국과 선진국 진입의 성과를 강조했다. 결과적 성공보다 성공 과정을 체득하게 된 데 더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문 대통령은 "제가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대처 상황 보고서는 969보였다"며 "그 속에는 정부와 방역진,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이 담겨있다"고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 극복 과정에서 얻게된 국내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에 대한 남다른 의미도 부여했다. 위기를 기회로 극복한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게된 점을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임기 내 공을 들였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윤석열 정부에게 과제를 물려준 것에 대한 결과적인 아쉬움도 감추지 않았다.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북미 비핵화 대화 진전에 전력을 다했지만 5년 전 위기 상황을 고스란히 물려주게 된 데 대한 무력감도 함께 드러냈다.문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 만은 아니었다.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 우리가 넘어야 할 벽"이라고 토로했다.문 대통령은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
"이라며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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