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경주시선거구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탈당파 무소속 시·도의원들의 날선 칼끝이 경주 선거판을 겨누고 있다.    `무소속 돌풍`으로 불리는 이들은 모두 현역의원이다. 불공정 공천을 명분으로 수년간 관리해온 지역구 기반과 인지도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선거판 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속칭 국민의힘 탈당파인 이들 무소속 후보는 경주시의원선거 ▲나선거구 김수광 후보 ▲사선거구 김동해 후보 ▲아선거구 주석호 후보 ▲경북도의원선거 경주시 제2선거구 박차양 후보 등이다.김수광(현곡·성건) 후보는 지난달 공천 심사과정에서 탈락해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공천 탈락과 관련, 김 후보는 "(당협위원장에게) 공천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직접 들었고, 지난 대선 당시 지역구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적었기 때문이라는데 참 이해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현곡면에 지지 기반을 두고 있는 김 후보는 "`그 사람 참 민원 해결 잘한다, 바로바로 해주더라` 이게 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현곡 발전을 위해서는 힘 있고 경험 있는 시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재선 당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동해 후보(건천·내남·산내·서면·선도)는 지난 2020년 4.15 총선 당시 `뒤집기 공천 파동`을 이유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무소속 시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당시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컷오프를 당하고도 시민 앞에 고개 한번 숙이지 않고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기로 후배 정치인들의 앞길을 철저하게 가로막은 김석기 의원(후보)가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3선의 다선 의원으로 선도동 등의 지역구를 기반으로 내세우며 4선에 도전하는 그는 "누가 우리 지역의 올바른 심부름꾼인지, 누가 바르게 일할 사람인지를 시민 여러분께서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선택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저는 오직 열심히 사시는 시민을 믿고 뛰겠다"고 했다. 주석호 후보(중부·황오·황남·월성·불국)는 국민의힘 공천심사 전 일찌감치 탈당해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를 등록했다. 당시 그는 "당협위원장이 (공천신청 접수 전에 나를 불러) 공천을 추천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고, 앞서 당원들 사이에서도 `예전부터 (경주경찰서 부지 이전 반대 주장으로) 당협위원장의 눈밖에 난 탓`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주 후보는 `힘 있는 재선의원`을 내세우며 중부동 등을 기반으로 자신이 관리해온 지역구 주민 민심과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가장 낮은 선거구(2인 정수 중 3명 출마, 경쟁률 1.5대1) 판도를 통해 당선을 기대하고 있다.박차양 후보(감포·외동·문무·양남·동천·보덕)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공천심사를 받았지만 지난 4월 22일 발표된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최종 탈락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캠프에 합류돼 본분에 충실했으며 무려 35번의 연사로 나서 몸이 어스러지도록 정의 공정과 상식을 외쳤다. 공천의 한 가닥 희망은 그래도 경선은 붙여 주겠지 하고 기대를 했지만 처절하게 팽 당했다"고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무소속으로 출마한 박 후보는 경주시청 국장 출신의 다년간 행정경험과 4년간의 도의원 의정활동, 동경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지세 등을 바탕으로 재선 도전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이처럼 국민의힘 탈당파 무소속 시도의원들의 약진이 예상되면서 향후 총선과 관련해 국민의힘 텃밭인 경주시선거구에도 큰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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