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농어촌공사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기반 조성과 농어촌 복지 증진을 위해 일하는 기관입니다. 주 업무는 농어촌이라는 공간을 대상으로 땅(地), 물(水), 사람(人), 마을(村)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습니다"지난 1월 제12대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하태선 본부장은 1992년 한국농어촌공사에 입사해 영천지사 농지은행부장, 구미김천지사장, 본사 총무인사처장을 역임하는 등 30여년 동안 농어업, 농어촌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농업 분야 전문가다. 하 본부장은 “공사는 114년간 축적된 경험과 기술, 전국적인 조직과 풍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다른 어떤 기관보다 국가와 국민에게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농어업인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모든 사업의 성과가 농어업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경북본부는 관내 17개 지사를 두고 대구시 및 경북도 23개 시·군의 농업분야 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700여명의 직원들이 농어업·농어촌 발전을 위한 고객밀착경영 실천 및 농어촌과 도시가 더불어 균형 발전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본지는 26일 대구·경북 농어업의 도약에 힘을 쏟고 있는 하 본부장을 만나 농어촌공사의 역할과 올해 중점 경영방향, 현장안전관리 강화, 재해대비 노력, 농지은행 등 주요 추진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경북본부 중점 경영방향은.- 올해 본부는 `더 나은 농어촌, 함께 만드는 경북본부`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실행력 강화, 농어민이 체감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 환경변화에 능동적 대응 및 내부역량 강화`라는 3대 경영방향을 설정했다.특히 10대 중점추진과제로 경영환경 불확실성 대비 미래 新사업 육성, 기후변화 대응 SOC사업 확대,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청렴본부 구현, 재난재해에 안전한 농어촌 조성 등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용수관리, 생산기반 등 올해 사업비 6540억원을 차질없이 집행함과 동시에 미래먹거리 확보에도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경북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성공적 완공을 바탕으로 노지스마트농업 등 연계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스마트농업을 선도하고 울진해양치유센터 등 미래 新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또 ESG 경영체계 확립을 통해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앞장선다. 농지은행 사업을 확대해 농업인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안전경영·고객경영을 최우선으로 안전한 농어촌, 고객에게 신뢰받는 경북본부를 구현하기 위해 힘을 쏟을 계획이다. ▶ 올해 농지은행 사업과 농지연금 사업에 대한 소개- 공사는 2018년부터 농지은행사업 추진체계 개편을 통해 진입, 성장, 전업, 은퇴 등 생애주기별 맞춤지원을 벌여 농업인의 영농 정착과 경쟁력 강화, 노후생활 안정을 돕고 있다.경북본부는 올해 농지은행사업에 전년보다 314억원 증가한 2336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4월말까지 사업비 40%를 집행해 한 발 빠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부 사업으로는 ▲청년창업농, 후계농업인 및 2030세대의 경영규모 확대를 위한 맞춤형 농지지원사업(농지규모화사업,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에 638억원 ▲부채, 자연재해 등으로 위기에 처한 농가를 지원하는 경영회생지원사업 108억원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농지연금사업 118억원 등을 지원했다. 경북본부는 앞으로 `3대 중점사업`으로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 과원규모화 및 경영회생지원사업을 집중 지원해 농가의 자립기반 확보와 경영안정 등에 기여할 방침이다.농촌지역의 고령 인구비율은 2000년 이미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기준 46.8%로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농가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는 고령 농업인들의 노후 소득 부족 문제를 초래하고 있으며 결국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현실이다.공사는 고령 농업인의 노후 소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농지를 담보로 하는 농지연금을 도입했다.농지연금은 60세 이상, 영농경력 5년 이상의 농업인이라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노후생활안정자금을 매월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제도다.지난해 말 기준 대구·경북 농지연금 누적 가입건수는 2700여건이었으며 해마다 가입건이 증가해 농업인의 실질적인 노후대비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올해는 도입 10년차를 맞이해 다양한 제도개선이 시행될 예정이다. 가입연령이 기존 65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완화했으며 저소득 농업인 및 장기영농인을 위한 우대 상품이 도입돼 더 많은 농업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공사 현장 안전관리 대책은.- 공사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염두해두고 공사현장의 안전확보와 무재해 건설현장 달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우선 현장근로자 중심의 주도적인 안전관리 기반조성을 위해 ‘안전지킴이·명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 대표 근로자를 안전지킴이로 지정해 능동적인 안전관리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활동실적 우수자를 안전명인으로 임명하는 제도다. 기존 사업시행자와 현장근로자간 시공사를 통한 간접적인 의사전달 방식에서 안전지킴이 제도를 통해 시행사와 현장근로자 사이에 직접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전년도 18명의 안전지킴이를 시범적으로 운영했으며 올해는 경북 관내 전 공사현장으로 확대해 현장근로자의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실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3KS실천하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3KS는 경북본부의 안전관리 대원칙으로 건설현장의 안전은 가장 기본적인 사항부터 지켜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전사적인 캠페인이다. 3KS 결의대회 실시, 전 사업현장 포스터 배부 등을 통해 근로자의 경각심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이밖에 본부장 직속의 안전전담조직인 안전품질센터, 업무노하우를 갖춘 현장경영 지원센터를 운영해 고위험 현장 특별관리, 현장불시점검 확대 등 현장중심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대비한 안전한 영농기반 확충은.- 기후변화로 갈수록 심해지는 태풍, 가뭄, 집중호우에도 농업인이 걱정 없이 안심하고 농사 지을 수 있도록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공사는 태풍 및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에 대비 농업생산기반시설의 성능개선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해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에 610억원을 투입해 71지구의 노후화된 시설물을 보수·보강할 계획이다. 또 양수장 시설개선을 적극 추진해 55지구에 대한 세부설계를 조속히 완료할 예정이다. 더불어 재해피해 예방을 위해 저수지 수위조절능력 향상에도 나선다. 최근 기록적인 폭우나 최장기간 장마 등으로 저수지 하류지역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대응해 관내 총 저수용량 20만톤 이상 저수지에 사전방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 관내 11개 저수지에 비상수문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남계지 등 10개 저수지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 계획에 따라 관내 저수지 122곳에 대해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수위조절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취약시설물 점검 강화 등 선제적인 재해대비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농업생산기반시설 안전점검결과 종합 D등급 이하 저수지는 재해취약시설로 지정하고 본부·지사 합동점검 및 전문기관 점검을 통해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본격적인 영농시기가 도래했다. 올해 가뭄 대응책은.-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올해 2월 초까지 경북지역 강수량은 5.8mm로 평년 강수량 62.7mm대비 9.2% 수준에 그쳐 최악의 겨울 가뭄을 겪었으며 최근까지도 가뭄 현상이 이어져 농업용수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공사는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선 월동작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지역별 맞춤 용수공급 대책을 지원했다. 고령군 등 6개 시·군에 약 1813ha에 달하는 시설하우스, 노지작물에 저수지, 양수장을 활용해 급수지원을 완료했다.또 지난해 영농기 종료 이후부터 지속적인 시설별 용수확보를 통해 도내 관리 저수지 693곳에 대해 평년보다 높은 저수율을 확보해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저수율은 75.1%로 농업용수공급에 차질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공사차원의 용수확보대책을 지속 추진할 뿐만아니라 농업인들의 자발적인 물 절약 실천에 중요성을 둑, 집단못자리 및 논물 가두기를 독려하는 한편 가뭄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농업인 참여형 물절약 교육을 하는 등 다양한 물 절약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상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영농급수에 지장이 없도록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준비해 나가겠다. ▶ 농어촌 활력제고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소개- 농어촌 공동화에 대응해 농어촌의 생활·문화·복지 인프라 등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지역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지방재정 분권 강화라는 정부정책 기조에 따라 농촌협약제도가 도입되고 지역주도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도록 사업방향이 바뀌고 있다.이에 경북본부는 정부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장 밀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농어촌개발부’를 올해 신설 운영, 대내외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개발사업을 적극 수행하고 있다.특히 경북 농어촌발전포럼을 운영해 지역개발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 농어촌발전포럼은 도시계획, 지역경관 10개 분야 대내·외 실무 전문가 52명으로 구성된 지역개발 전문조직이다. 농촌협약 및 지역특화 신규사업 발굴, 준공권역 운영 활성화, 지역협업 거버넌스 활동 등 농어촌 지역발전을 위한 종합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올해 농촌협약 공모를 준비중인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집중 컨설팅을 지원하고 경북 농어촌발전포럼을 정례화해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자문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지역 농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현재 우리 농어촌은 고령화와 공동화와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농어촌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농어업인 여러분이 좀 더 편하게 농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가겠다. 또 재난·재해에도 안전한 영농환경을 조성하고 농업환경 변화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대구·경북 농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 농어업인과 함께하고 농어촌을 위해 일하는 공사의 존재가치를 되새기며 농어업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 드리겠다.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농어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기 위한 공사의 노력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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