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사활을 걸었던 방산 클러스터 유치 사업에 대전시가 낙점되면서 결국 ‘닭 쫒던 개 지붕만 쳐다본’ 꼴이 돼버렸다.   구미시는 지난 2020년 한차례 탈락을 경험으로 TF팀을 구성해 적극적인 유치 경쟁에 뛰어 들였지만 결국 패배의 쓴잔을 마시면서, 오히려 경북도의 소극적인 태도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방사청은 지난 2020년 '방산 클러스터 시범사업' 지역으로 경남 창원을 선정해 국비 210억, 이번에는 대전시에 국비 240억이 지원한다.특히 유치지역에는 방위산업 관련 생태계가 조성돼 경쟁력 있는 중소, 벤처 방산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와 함께 일자리 창출, 세수증대, 인구증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되기에 구미시는 방산클러스터 유치에 전력을 투구해 왔다.그러나 구미시는 2020년 창원에 이어 올해는 대전에 빼앗겨 허탈한 상태다.시는 구미산단 제조기업 3천여개 중 전자, 방산 분야 가능 업체는 1211개 달하며, 이미 국내 방산 10대 기업에 속하는 LIG넥스원, 한화 시스템 등 방산 중소벤처기업 234개가 가동해 구미가 주력방산 클러스터 최적지로 자부해 왔다. 또 경북의 방산 관련 기업 매출액은 약 5조3700억에 달해 전국 10대 방산 관련 기업 매출의 36%를 차지하고 있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반면 대전시는 드론 선두기업의 40%와 R&D연구·개발을 위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 군 시설인 군수사령부 등이 집적돼 민관군 시너지 효과를 통한 군 수요 공급체계가 가장 잘 수행될 수 있는 방산 클러스터 최적지란 장점을 부각해 구미시와 차별화 시켰다.   또 한화, LIG넥스원 등 방산기업 외에도 풍산, 대한항공 등 방산 대기업 연구소가 밀접해 있고, ETRI와 KRISS 등 41개 정부 출연연구원과 175개 연구소 기업이 집적된 국내 최고의 과학기술 선도도시로 방위산업 혁신 플랫폼이 잘 갖춰져 있다.    한편 지역에서는 "지난번 창원과의 경쟁이 오히려 유치 호기였는데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지적은 실제 정부 공모사업 유치는 수치화된 기준으로 평가하는 정량평가가 아닌 정치적 고려가 가미된 정성평가로 이뤄져 당시 힘 있는 여당 구미시장이 당연히 창원을 제치고 선정될 줄 알았지만 선정이 무산되면서 이런 기대감 마저도 여지없이 무너졌다.   구미시는 두 번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 방산클러스터 사업 총 6개 사업 중 지난번 창원, 올해 대전에 이어 아직도 4개 정도 남아있어 내년에 예정된 방산클러스터 3차 사업 선정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임 후 대대적 경제부서 인사 개혁을 통해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된 유치 전략으로 임할 때 두 번의 유치 실패 쓴잔은 달콤한 결실의 잔으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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