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가장 경제적 타격을 입은 사람은 영세 자영업자들이다.   지난 2년간 계속된 코로나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식당과 까페 주인들은 대출금 상환에 밤잠까지 설친다. 확진자 감소로 거리두기는 완화됐지만 장사는 예전같지 않아 대출금을 언제 다 갚을지 걱정이 태산같다.   구미시 형곡동에서 조그만 카페를 운영하는 장 모씨(38)는 “대출금이 매달 빠져나가는 지금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눈앞이 캄캄하다"며 "언제 빚을 다 갚을지 긴 한숨만 나온다“고 걱정했다.   장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제2금융권 등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모두 다 받아 폐업위기는 모면했지만 아직까지 3억원 정도의 빚이 남아 있는 상태로 현재 조금씩 푼돈으로 갚다 보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이라고 한탄했다.   이처럼 2년이 넘는 코로나 여파로 구미지역 자영업자들의 빚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회수 가능성 등을 뜻하는 대출 건전성은 아직까지 양호한 편이지만, 저소득·중신용 차주 증가와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비중 확대에 이어 금융권의 치솟는 고금리 행진 등으로 자영업자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개인이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족' 방지를 위해 대출 조이기에 나서자 영세 소상공인들은 만기도래한 빚 상환으로 제2금융권 대출에 나섰다. 그러나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비싼 고금리 행진에 이자 갚기도 벅찬 실정이다.   특히 금융위는 다음 달부터 시중은행에 대한 규제로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고자 제2금융권 한도성 여신의 미사용 금액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 적립‘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즉 서민들의 급전 창구로 여겨지는 2금융권의 마이너스 통장마저 개설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카드, 보험사들도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적용 등 총량관리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이 대출규제 강화에 칼을 빼든 것은 급증한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경제의 뇌관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융당국의 대출규제로 힘없는 영세 자영업자들께 불똥이 튀고 있다.   포항시 대이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 모씨(56)도 지난 2년 동안 1억6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받았다.   매출이 떨어지면서 임대료와 직원 월급 등을 지급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거리두기 해제로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매달 200만원 이상의 원금과 이자를 납부해야 하는 탓에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경주의 한 단위 농협 조합장은 “빚투 영끌족 방지로 머리 자르랬더니 시중 은행들이 아예 삭발까지 해 오히려 금융 당국이 당황하는 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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