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같은 화학물질은 체내에서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많아, 면역계의 보초가 염증 환경과 만나는 기회가 많아져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일부의 과학자는 그와 같은 물질에의 폭로에 의해서, 과거 수십 년에 걸쳐 `자기면역질환` 환자가 급상승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20년, 미국 국립환경위생과학연구소의 류머치스 학자 프레드릭 밀러 팀은 항(抗)핵항체(세포내 단백질을 공격하는 지시항체)의 보유율을 추적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의 14만명 이상의 피험자를 25년에 걸쳐 추적한 것이다.  1988년부터 1991년까지 3년 사이, 피험자의 11%가 이 항체를 가지고 있었다. 그 비율은 해가 갈수록 약간 상승했지만 1994년까지는 거의 그대로 제자리걸음 했다. 하지만 2012년까지 항체보유자 비율은 피험자의 16% 가까이 치솟았다. 이 상승은 특히 청년기 피험자에서 두드러졌다고 밀러 박사는 말했다. "나는 끔직했다. `자가면역질환`의 파도가 닥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엇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와 같이 항체 보유자 비율이 상승한 것인가? 밀러 박사는 그건 아직 모른다면서도 생각할 수 있는 환경적, 행동적 요인을 여럿 꼽는다.  추적 기간 중, 8만~9만 종류의 화학물질사용이 새로 승인됐다고 박사는 말했다. 우리의 식사내용은 완전히 달라졌다. 전자기기는 편리하고 도움이 되지만 한편 그 사용이 `수면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또한, 공기와 물, 식품의 오염증가에도 직면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우리의 라이프 스타일이나 물질에 대한 노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고 밀러 박사는 덧붙였다.  또 하나의 다소 역설적인 사고방식으로 면역계가 외계에 노출될 기회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비교적 양성의 침입분자를 만났을 때 `과잉반응`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설은 2000년대 초에 제안된 `위생가설`로 불리는 생각과 관련이 있다. 위생가설은 위생상태의 변화를 근거로 하고 있으며, 현대 생활 습관에 따른 장내세균총의 변화와 밀접하게 결합 되어있다. 지정학적 사건들로 인해, 이 영향을 알아보는 색다른 기회가 제공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북동 유럽의 칼레리아라 부르는 지역은 핀란드령과 러시아령으로 분할되었다. 양쪽 지역의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같지만, 핀란드 측은 전후 급속히 근대화되었다.  한편 러시아측의 생활환경은 60년 전과 같이 마찬가지였다. 생활환경의 개선에 의해 질병이 감소했다고 생각되었지만 `자가면역질환`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의 효과가 관찰되었다. 핀란드의 1형 당뇨병의 이환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고, 러시아측 `칼레리아`의 약 6배였다. 세리악(Celiac=글루텐거부증)병 등, 자가면역질환의 이환율도 핀란드에서는 러시아와 비교해서 6~10배나 높았다. 헬싱키 대학의 미카엘 크닙 교수 팀은, 이환율 변화가 칼레리아 사람들의 장내세균총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내세균 생태계는 영유아기에 확립되어 환경에 큰 영향을 받는다. 크닙 교수팀은 2016년 `Cel`지에 발표한 연구에서 핀란드와 러시아 국경 양쪽에 사는 영유아의 대변샘플을 생후 3년에 걸쳐 채취했다. 데이터를 해석해보니 핀란드측 칼레리아와 러시아측 칼레리아의 영유아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러시아 측 어린이 장내세균은 비병원성 대장균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반면, 핀란드쪽 어린이에서는 박테로이드데스 속 세균이 다수 존재했다.  박테리오데스는 일반적으로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특히 생후 1년간 환경 속 다양한 미생물에 노출되는 것이 면역계 훈련도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핀란드 측 사람들의 면역계는 그다지 엄격한 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크닙 교수는 말했다. 핀란드측 사람들의 장내세균총은 러시아측 사람들의 다양성보다 부족하다는 것이다.  장의 생물 다양성은 중요하며 예를 들어 비가공식품, 혹은 적어도 덜 가공된 음식을 먹는 것 등에 의해 다양한 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면역계를 훈련하는 열쇠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필자는 무엇보다 `자가면역질환`이 어떤 병인지 확실히 알아야 독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참고; nikkei-Scienc 2022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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