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홍준표발' 혁신의 시작을 알리는 조직개편안과 시정혁신과제가 윤곽을 드러냈다.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7일 오후 대구콘텐츠비즈니스센터에서 조직혁신, 인적쇄신, 책임행정, 전문가 영입, 재정혁신 등을 골자로 하는 시정혁신 8대 과제를 발표했다.◆ 대국 대과의 원칙에 입각한 부서 칸막이 제거(3국 1본부 4과 감축)이날 인수위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의 정책과 공약실천을 추진할 조직개편은 홍 당선인의 미래 50년 대구번영의 약속을 이행할 추진동력 확보에 맞춰 단행될 예정이다. 시장 직속 기관으로 '시정혁신단', '정책총괄단', '재정점검단', '미래50년 추진과' 등을 신설키로 했다. 
 
시장이 직접 공직사회 혁신, 재정건정성 강화, 미래 50년 먹거리 발굴을 관할하고 '군사시설이전단', '금호강르네상스추진단'도 설치해 군부대 이전 터 개발과 금호강 100리 물길 조성 등 핵심사업을 총괄토록 했다.'대국 대과'원칙에 따라 유사·중복 조직을 통폐합하고 업무 칸막이를 제거해 시너지효과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혁신성장실'을 신설, 민선 7기에 분산돼 있던 산업육성과 투자유치 기능을 한 곳으로 통합하고 경제부시장 직속으로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설치해 투자기업의 성장을 밀착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무직·산하기관장 임기, 단체장과 일치…'알박기 인사' 제거시장과 정무적 성격의 임명직 인사 간 임기 불일치로 발생하는 ‘알박기 인사’ 논란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단체장과 정무직 공직자 등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혁신안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임기가 법령으로 보장된 공사·공단 등을 제외한 전 산하기관장과 임원, 임기제 정무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임기를 2년으로 조정하고 1회만 연임할 수 있도록 제한키로 했다.관련 조례와 인사규정이 개정되면 홍준표 시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2026년 6월 30일에 홍 시장이 임명한 모든 정무직과 산하기관 임원이 동시에 퇴임하게 된다. 이를 통해 중앙정부를 비롯한 모든 지자체에서 선거때마다 반복되던 알박기 인사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이 임명할 수 있는 정무직 보직 70개 중에 내부방침 변경과 정관개정으로 조정이 가능한 보직은 54개로, 민선8기가 출범하면 가장 우선적으로 임기 조정에 들어가기로 했다.◆ 책임 회피성 위원회 대폭 정리민선8기 공무원의 책임행정을 강화하기 위해 책임회피성 위원회와 기능중복, 유명무실한 식물위원회를 과감하게 방침을 세웠다.당초 위원회는 정책결정 과정에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취지였으나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행정의 책임회피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비판을 많이 받아왔다. 특히 민선6·7기 동안 새롭게 설치된 위원회는 전체 199개 중 72개로 56%가 증가했다. 이 중에서 개최실적이 저조하거나 부서 자체계획 등으로 기능 대체가 가능한 50여개 위원회를 우선 통합·폐지해 책임행정을 강화해 나간다.◆ 기관장 연봉상한제·개방형 직위 법적 한도 확대인수위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산하기관장을 비롯한 임원의 연봉을 1억2000만원 이내로 제한하는 연봉상한제를 도입키로 했다.공무원 특유의 폐쇄적인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민선8기 시정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4급 이상 직위 대상으로 외부(민간) 전문가를 채용하는 개방형직위의 범위를 법령상 최대 폭인 10%까지 확대, 최대 23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용률이 낮은 직원 통근버스는 폐지하고 전직원을 대상으로 유연근무제를 확대해 현재 전직원의 3% 수준인 시차 출근제를 20%까지 늘리고 청내 모든 회의는 오전 10시 30분 이후에 실시토록 할 계획이다.
시에서 관리하는 '관사'라는 용어를 실용적 주거 지원을 의미하는 '숙소'로 변경하고 숫자도 현재 16개에서 10개로 정리해 예산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세금으로 일부 고위직급에만 지원해왔던 숙소 관리비를 시장을 비롯한 전 사용자가 직접 부담토록 했다.또 책임 행정 강화를 위해 각종 책임회피성 위원회를 대폭 정리하는 한편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와 계속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상길 인수위원장은 "조직개편안과 시정혁신안은 앞으로 4년간 홍준표 시정이 나아가고자 하는 혁신의 방향을 알려주는 첫 신호탄”이라며 “대구시의 근본적인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뜻과 열망을 혁신안에 조금이라도 더 담아내기 위해 지난 3주간 인수위원들과 치열한 토론의 시간을 거치며 나온 고심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수위는 28일에는 민선8기 정책제안, 29일에는 공공기관 통폐합에 대한 브리핑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