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듯한 더위로 마스크를 쓰면 숨쉬기가 힘든 시기가 다가왔다.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에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은 불편할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선 장시간 써도 불편함이 없는 마스크를 선택해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 속에서 마스크를 끼고 있으면 마스크 내부 온도와 습도가 올라가 숨이 막히는 상황이다.   야외에서 마스크를 쓸 때는 KF94 같은 보건용 마스크 보다 가볍고 숨쉬기가 편한 덴탈 마스크가 좋다. 지난 5월 초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의료계는 노약자·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KF94 마스크가 가장 안전하지만, 두 마스크 간 비말(침방울) 차단 기능에 큰 차이가 없어 장시간 착용해도 호흡이 편한 마스크를 고르는 것이 좋다.   덴탈 마스크는 마스크 안과 겉장 사이에 황사 마스크와 같은 재질의 필터가 속감으로 들어있어 비말이 마스크를 잘 통과하지 못한다. 장기간 착용하고 숨 쉬기에도 적합하다. 실내의 경우 덴탈 마스크나 비말차단 마스크보다 KF94 마스크를 완전히 밀착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더운 여름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다. 에어컨이 가동되는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해 있으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쉬운 환경이 된다.일반인이나 천식·알레르기 비염 등의 질환으로 호흡기 기능이 약해 숨쉬기가 힘든 경우 호흡이 편하고 비말 차단 효과도 있는 외과용 덴탈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KF94 마스크를 쓰면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로 인해 마스크가 젖어 짧은 시간 내 필터기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필터로 호흡을 하는데, 필터가 망가지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질식을 피하려면 마스크를 밀착할 수 없게 돼 결국 비말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요즘 같은 시기에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 질환자들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더 힘들 수 있다. 특히 2세 미만 영아는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에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거나 조절할 능력이 없어 위험할 수 있다.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외과용 마스크보다 KF94 마스크가 감염병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여기지만, `가짜 안전감`이 생겨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 예방에 훨씬 도움이 되는 손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홀히 할 우려가 있다"면서 "손 위생과 거리두기부터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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