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 소수박물관에서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 유의(儒醫)’ 공동 특별 기획전이 개최된다.이번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의 순회전시의 일환으로 소수박물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특별전으로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 전문 의료인은 아니었지만 이른바 ‘유의’로 불린 선비의사들의 활약상을 통해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역병에 대처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전시는 ‘백성을 치유한 선비의사, 유의’를 주제로 △1부 조선의 선비, 역병을 마주하다 △2부 선비, 의학의 길을 걷다 △3부 유의, 의학으로 인을 실천하다 △4부 치유, 한마음으로 이겨내다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전시유물은 총 32건 110점으로 허준의 ‘동의보감’, 류성룡의 ‘침경요결’, 정약용의 ‘마과회통’ 등 널리 알려진 의서들을 비롯해 선비의사들의 임상경험을 담은 저작과 일기, 의학 도구들이 전시된다.또한 영주시에 있는 조선에서 가장 이른 시기 설립된 공립 지방의원 제민루(濟民樓)에서 관리하던 의서, 의약도구 등을 기록한 ‘의원잡물질’과 조선 중종 때 ‘천하명의’로 이름을 떨쳤던 영주지역 선비의사 이석간이 명나라 황제 모후의 병을 고쳐주고 하사받은 복숭아 씨앗으로 만든 술잔 등도 전시된다.선비의사들은 저마다 처한 위치나 입장은 달랐지만, 모두 병으로 고통 받는 백성에 아파하며 인술(仁術)로 치료하였고, 더불어 병든 세상을 함께 치유하고자 했다.이번 전시회가 관람객들에게 현대의 발달한 의학으로도 당당히 맞서지 못하는 미지의 병이나 전염병에 맞서 고군분투한 선비의사들의 지혜와 성심(誠心)에 온전하게 다가서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한편 전시 관람은 쉬는 날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가능하며 기타 사항은 소수박물관 학예실로 문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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