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집권당인 국민의힘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여당이 국민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개인의 안위 보다 당을 위해 희생하는 선당후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배 최고위원의 사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를 대신해 지난 11일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지만 당 지도부가 다시 흔들리고 대통령지지율 추락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대한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자세로 분석된다. 당내에선 "이참에 지도부를 전원 교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비대위 체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비대위원장에는 정진석 국회부의장, 주호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공식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이르면 9월이 검토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은 당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됐을 경우 비대위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는 `궐위`가 아닌 `사고`로 이미 정리가 됐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입장은 다소 엇갈렸다. 김 의원은 선당후사는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라며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 대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는 직무대행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20%대로 하락한 상황에서 지도부 교체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여론이 우세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9일 발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28%, `잘못하고 있다`는 62%였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여권의 기반인 대구·경북과 높은 연령층에서 낙폭이 큰 것이 영향을 미쳤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40%)보다 부정 평가(47%)가 높았고, 연령별로 60대(40%)와 70대 이상(48%)도 지지율이 50%에 못 미쳤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51%로 절반에 턱걸이했다.  갤럽 자료를 분석해 보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후 3개월 만에 `광우병 촛불 시위` 파동으로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1년 차 3분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약 2년 후인 2015년 1월 말에 처음 20%대를 기록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4년 차인 2021년 4월에 최저치인 29%를 찍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건 핵심 지지층도 상당수 이탈했다는 의미다. 국민 4명 중 3명이 등을 돌린 것은 국정 운영에 심각한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봐야 한다. 지지율 추락은 정치부재 탓이다. 지도부 전원교체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권 대행은 이른바 원조 `윤핵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내홍으로 엉망진창인데 이를 바로잡아야할 여당 국회의원 양반들은 몽땅 휴가를 떠났는가. 다가오는 총선에서 이들부터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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