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산, 칼슘, 철, 오메가-3 지방산 등 미량원소의 섭취량이 부족하면, 정신상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정보전달은 시간이 걸리지만, 체내와 뇌내에서 장시간에 걸쳐서 작용한다. `호르몬`은 감정(憾情)을 지휘하는 뇌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수용체에 결합하여 심리적 작용을 발휘한다.  당신이 40대 이상의 남성으로 피로감을 느낀다거나 의욕이 떨어지거나 화가 난다거나 기분이 가라앉게 되었다고 느낀다면,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라는 호르몬의 부족이 원인일지도 모른다. 이 호르몬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그리고 확실히 감소하면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중년의 위기`라는 상태를 일으킨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발기부전과 근력(筋力) 저하 등의 신체적 증상만이 아니라 부전감(不全感)과 울(鬱)한 기분 등, 정신 증상도 발현하게 된다. 여성에게는 갱년기가 가까워지면 호르몬 농도의 변동에 의하여 기분장애가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estrogen)이라는 호르몬의 농도가 낮아지면, 슬픔과 절망감을 느끼게 되는 것만이 아니라 울병(鬱病)이 발증하기도 한다.  `월경주기`가 끝나고, 즉 월경 개시 직전이 되면,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이라는 호르몬의 농도가 상승하는데, 반면 `에스트로겐`의 농도가 급격히 저하하여, 기분이 침울해지는 등 신체적 및 정신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은 `월경전후군`이라 부르고 있다.  피로감이나 우울 억울한 기분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으로서 나타나는 것도 있다.  특히 체중증가를 수반하고 있는 경우에는 그 가능성이 높다(갑상선은 경부에 있는 내분비샘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방출하여 대사율을 제어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인구의 약 1%에 보이며, 신체적 정신적으로 무거운 증상을 일으킨다. 독일에 있는 하인리히-하이네(Heinrich Heine) 대학의 내과의사 랄프-라리슈(Rolf Larisch)는 2010년, 갑상선 기능 증에 이상이 있는 환자 254명을 대상으로 건강에 관한 앙케이트를 실시, 기분장애의 유무를 조사했다.  신체 증상을 수반하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환자에서는 기분장애의 발생률이 앙케이트로 얻어진 평균치를 상회하였기 때문에, 신체 증상이 정신상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았다. 이 앙케이트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기분장애에 걸릴 리스크가 7배나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  호르몬 농도의 변화만이 아니라 미량영양소(엽산, 비타민B12, 칼슘, 철, 오메가-3지방산 등)의 섭취 부족도 정신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칼슘은 뇌의 정상적인 활동에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영양소이다. 신경세포 사이에서 정보를 주고받을 때 필요한 `전기신호`를 발생시키는 데에 필요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영양부족은 산후(産後) 울병의 발증에도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 정신 증상의 주범격의 하나는 오메가-3 지방산의 부족에 있다. (오메가-3지방산은 연어, 청어, 멸치 등의 지방분이 많은 생선에 함유한신) 오메가-3 지방산의 함유량이 적은 식사를 하는 사람일수록 산후(産後) 울병을 발증하는 경우가 높다는 것이 대부분의 연구소가 밝히고 있다.  미국 캔자스 대학 메디컬센터의 신경 약리학자 베스 레반트 박사는 2011년에 발표한 논문에서, 오메가-3 지방산의 부족이 울병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을 설명하고 있다. 어떤 연구소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인 DHA를 감소시킨 먹이를 암컷 쥐에 투여했을 때, 뇌에 존재하는 DHA양을 줄였더니 전두피질(前頭皮質)에 존재하는 세로토닌(serotonin)의 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세로토닌은 우울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신경전달 물질) 전형적인 구미(歐美)의 식사를 섭취하고 있는 임부(妊婦)는, 오메가-3 지방산이 부족하기 쉬운 것으로 연구에 의해 나타났다.  정신안정에 필요한 엽산과 비타민B, 철, 칼슘 등도 부족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영양학자들이나 의학자들이 아무리 강조해도 일반 환자들이나 일반인이 알아듣기가 쉽지 않다. 대학에서 관계학과를 배우지 않고는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에 환자들이나 일반 사람들은 좀처럼 따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여러분에게 말한다.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기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골고루 먹는 것`이다. 이것만은 꼭 실천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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