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결판난다. 경선이 확정된 5선의 주호영 의원과 재선의 이용호 의원과의 흥미로운 것은 주 후보는 법조인 출신이고 이 후보는 언론인 출신이다. 이 후보는 지역적으로 호남이고 이념적으로는 중도 보수다. 주 후보는 영남이고 보수이다.  새 윈내대표는 당이 비대 위 체제에 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다. 국민의힘은 19일 의원총회에서 이들의 정견발표를 듣고, 의원들의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앞서 주 의원은 하루 일정의 원내대표 후보 등록일인 17일 오전 SNS를 통해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출마배경을 설명하고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했다. 주 의원은 "위기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당내 친윤계 인사들을 중심으로는 주 의원의 합의추대가 거론돼왔기 때문에 경선에서 이변이 없는 한 주 후보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주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 구도가 양자대결로 형성됐고, 출마를 고집해온 3∼4선 중진 의원들도 불출마를 굳혔다. 국민의힘은 17일 이날 하루 진행된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호 추첨 결과 이 후보가 1번, 주 후보가 2번으로 각각 결정됐다. 두 후보는 주말 이틀 동안 의원들과의 전화통화 등을 통해 선거전을 펼쳤다. 언론인 출신 이 후보와 법조인 출신 주 후보는 경선에서 당 운영 방안 등 안팎의 다양한 의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표적으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방부터, 차기 원내대표 임기 문제 등 다양한 주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거야 민주당`을 상대로 한 정기국회 전략도 포함돼 공방이 치열했다. 3선의 유력 후보군 중 하나로 분류됐으나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박대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변화의 역동성을 불어넣어 달라는 줄기찬 주문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출마 선언문을 서랍 속에 가둔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용호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 임기와 관련해 "임기를 한정 지을 필요 없이 당이 제대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까지 열심히 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가 권대표 잔여임기 1년이 맞다고 정정했다.  이 의원은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1년이 맞다고 밝혔다. 경쟁자인 주호영 의원은 "위기 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지난 4월 취임한 권 원내대표는 당 내홍 사태 속에 지난 8일 5개월 만에 사퇴를 선언했다. 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친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주호영 합의추대론` 이야기는 있었으나 물 건너가고 경선으로 결판이 난다.  일각에서는 경선을 치르게 된 데 대해 아직 당의 위기를 위기로 보지 않기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제발 이번에는 경선후유증 없이 당이 단합해 국민의 신뢰를 하루 빨리 회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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