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원전 1호기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새어나온다는 특정 언론보도에 대해서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섰다.또 원안위가 실제 상황보다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사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20일 한 언론매체는 "월성 원전 1호기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새어 나오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방사능 누출과 추가 사고가 우려되는 치명적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원안위는 월성원전 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SFB) 남측 외부 슬래브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은 맞으나, 누수가 외부로의 유출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원안위에 따르면, SFB는 설계 시 누설이 항시 발생할 수 있음을 가정하기 때문에, 안에 방수 조치를 하고 여기에 차수를 통해 누설수가 집수정에 모여 방사능 계측 후 지정된 절차와 경로로 배출하게 된다.따라서 슬래브에서 발생한 누설수 또한 차수막을 타고 유공관을 통해 집수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외부로의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또 누수가 발생된 곳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보수 공사를 완료했으며 이후 추가 누설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원안위 관계자는 "민간조사단은 이미 지난 5월 발표한 월성원전 삼중수소 제2차 조사 경과 및 향후계획 공개에서 부지 외부로의 유의미한 삼중수소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아직 조사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방사능 누출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또 "조사 과정은 물론 중간 조사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면서 "축소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월성 2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바닥이 부풀거나 갈라진 영상 역시 조사단이 건전성 확인을 위해 지난해 10월 수중 촬영을 진행한 것"이라며 "현재 월성원전 1~4호기의 저장조 전체를 대상으로 바닥 상태를 점검 중이며, 점검 결과에 따라 보수일정과 방법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에폭시라이너(도장재)가 열화됐다는 지적과 관련해 월성원전 관계자는 "저장조 내부의 에폭시라이너는 시간이 지나면 변형 등의 열화가 발생할 수 있어 발전소 운영절차서에 따라 전문기관이 매 분기별 점검을 수행하고, 그 결과를 반기마다 규제기관에 제출하고 있으며, 열화상태에 따라 보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현재 에폭시라이너의 추가적인 열화상태 확대 점검을 진행 중이며 최종결과는 원안위 민간조사단에서 향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물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엄연히 다르다"며 "당초 이번 누설 사태의 원인은 민간조사단이 조사를 위해 땅을 파서 지하에 있어야 할 외벽이 공기 중에 노출돼, 엄동설한로 인한 균열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SFB 누설수와 기타 이런 저런 방식으로 기체와 액체 상으로 배출된 총 삼중수소에 의한 피폭은 최대피폭 1인 기준 연간 바나나 6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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