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일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중 1발은 NLL 이남 26㎞ 지점 공해상에 탄착됐습니다. 영해 밖이긴 했지만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인데요. 또 공습경보가 발령된 것은 백령·대청도 발령 이후 6년 9개월만이며 울릉도는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울릉도 지역 일대에 주민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 체계를 즉시 가동했고 행정안전부는 미사일이 탄착된 4분 후인 오전 8시 55분쯤 울릉지역 일대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하지만 사이렌으로 알린 공습경보로 울릉군민은 이른 아침에 울린 경보에 놀라 공포에 휩싸였는데요. 공습경보 발령 이후 울릉군이나 군 당국에서 후속 대책 방송이나 문자가 없었기 때문입니다.이같은 상황이 발생한 데에는 행안부와 지자체간의 신속한 정보 전달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울릉군 관계자는 "공습경보 발령 이후 한참 뒤에야 북한 미사일 탄착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았다"며 "행안부에서 구체적인 전달이 있은 후 울릉군 알리미로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실제로 공습경보 발령 12분이 지난 9시7분쯤 ‘북한 측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한 울릉도 전역 공습경보 발령’이라는 문자를 군민에게 발송했고 이보다 12분이 지나 울릉군 알리미는 ‘지하시설 등으로 대피하라’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울릉군이 상황을 인식하기까지 24분이 흐른 셈입니다. 이에 주민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가다듬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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