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매몰 사고 9일째인 3일 구조당국이 천공작업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수색에 돌입했다.구조당국은 이날 작업자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땅속 170m 아래 `구조 예상 지점`으로 지름 76㎜의 구멍을 뚫는데 성공, 3호공을 통해 내시경 장비를 넣고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여부 및 위치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섰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내시경 수직·수평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는 반경은 갱내 여건에 따라 가변적이라고 장 광산안전관은 설명했다.구조 당국은 30m 거리에 떨어진 4호공이 뚫은 천공에도 내시경 카메라를 투입할 예정이다.다른 천공기 4대는 각기 지하 137m(지름 76mm), 34m(지름 76mm), 70m(지름 200mm), 64m(지름 98mm)를 뚫는 중이다. 나머지 4대는 시추 작업을 준비 중이다.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낮 12시 사이에는 시추기 4호공을 통해서 지하로부터 규칙적인 소리 반응도 확인됐다. 구조당국이 내시경 카메라를 갱도에 넣어 살펴봤으나 별다른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한 매몰 작업자 가족은 "내시경 카메라를 갱도에 넣을 때 `희망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으나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고립된 작업자 2명은 지하 190m 제1 수직갱도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5,6,7,8호 천공기가 시추를 시작했다. 3,4호기 시추 지형의 형질과 비슷하면 이틀 후 시추가 가능하다. 그러나 형질이 다를 경우에는 시추작업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6시쯤 경북 봉화군 한 아연 채굴 광산에서 토사 약 900t이 아래로 떨어져 지하에서 채굴 작업을 하던 광부 7명이 매몰됐다.   이들 중 2명은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은 같은 날 오후 11시께 업체 쪽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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