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광산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구조자들은 침착하게 회사 메뉴얼대로 움직여 생존 확률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봉화군 금호광산 매몰 광부 2명이 221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기적적으로 생환했다.구조당국 관계자는 "작업자들이 발견된 공간이 상당히 넓어 마치 여러 갱도가 만나는 인터체인지 같았다"면서 "매몰된 작업 장소에 가만히 있지 않고, 생존을 위해 대피 장소를 마련해 매뉴얼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갱도 고립에 대비한 매뉴얼은 `공기가 들어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물이 흘러나오는 쪽으로 대피하라` `주위에 잡을 물건이 있으면 그것을 따라가서 공간을 이용하라` 등의 내용이다.두 사람은 고립 후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가져갔던 물이 떨어지자 갱도 내 지하수를 마셨다.또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만들어 바람을 피하고, 바닥에 흐르는 지하수가 몸에 닿지 않도록 패널을 깔고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하는 등의 판단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구조당국 관계자는 “처음 발견됐을 때도 이들은 서로 어깨를 맞대고 체온을 유지하고 있었다”고 했다.그 결과 구조 당시 두 사람은 자력으로 걸어서 탈출할 수 있을 만큼의 건강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방장석 중앙119구조본부 충청강원 특수구조대 구조팀장과 이상권 광산업체 부소장, 윤영돈 봉화소방서장 등도 언론브리핑을 통해 "매몰된 생존자들이 비닐 치고 불을 때고 견디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작업반장 박모(62)씨는 광산 밖으로 나온 후 가족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   박모씨의 아내 이모(63)씨는 "뭔가 이상해서 밖으로 나왔더니, 119구급차가 앞에서 움직였다"며 "남편이 누워서 나올 줄 알았는데 제2 수직갱도 케이블을 타고 내려가는 길옆으로 걸어서 구조대와 걸어서 나와서, 옆으로 걸어서 구급차를 탔다"고 말했다.   두 명은 안동병원으로 이송된 후 병원 복도를 걷기도 하면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의료진은 두 사람의 건강 회복 속도가 상당히 빠르며 수일 내에 퇴원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족들은 의료진과 퇴원 시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