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이 ASF(아프리카돼지열병) 수색원을 원칙 없이 무성의하게 관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ASF 감염 매개체인 야생멧돼지의 감염 여부를 파악해 예방 대처함으로써 양돈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ASF 수색원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수색원 4명이 한 개조로 구성된 수색대는 대구지방환경청이 짜놓은 일정대로 산을 다니면서 멧돼지 폐사체 신고와 멧돼지가 다녀간 흔적이 있는 곳에 흙을 채취하는 역할을 한다.하지만 영주시 관할 수색원 A씨가 수색활동을 하면서 멧돼지와 관련이 없는 흙을 채취해 영주시에 보고했다는 내용을 함께 활동하는 B 수색원이 대구지방환경청에 제보했다.제보자 B씨는 A씨가 국립공원이나 산에서 흡연을 하고 밤이나 산초나무 열매 등을 채취해 판매까지 한다는 제보도 했다.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B씨의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고 A씨로부터 경위를 들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B씨는 “수색원은 ASF의 예방 업무와 지역의 산불을 예방하고 산림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도 함께 부여돼 있지만 이 의무를 충실히 이행해야 함에도 지키지 않은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를 제보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대구지방환경청의 행태는 직무유기”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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