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구미공단이 부활하려면 신공항 배후 도시 혜택을 최대로 활용해 경북 도내 최고의 경제권 중심도시 도약을 위해 전력 투구해야 한다. 구미시민들의 바람이다. 시민들은 “침체한 구미경제 부활로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방산 클러스터 유치’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구미산단 반세기, 인구 2만 소읍에서 국가 경제 주도한 전자산업도시    현재 구미산단 면적은 38㎢에 국가공단 5개와 논공단지 3개 농공단지 등 총 8개 공단에 기업체는 지난 5월말기준 3349개사(국가 단지 2414개사·국가 단지 외 935개사)가 입주했다. 근로자는 8만8646명(국가 단지 8만2767명·국가 단지 외 5879명)이 근무해 12019년 기준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 883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대기업들 역외 탈출과 사업축소등으로 대기업 관련 협력업체들도 떠나 구미공단 곳곳에는 빈공장도 많아지고 있고 갈수록 인구감소 현상으로 현재 인구는 41만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50여 년 전 구미시는 인구 2만명 미만의 조그만 시골 소읍이었지만 2019년 기준 인구 43만명, 수출 259억 달러의 글로벌 전자산업도시로 성장한 후 국가의 수출을 주도하며,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왔다.   1970~80년대 섬유·전자 산업에서 출발해 90년대 전자·가전, 2000년대 모바일·디스플레이, 2010년 이후 차세대 모바일·의료기기·자동차부품·탄소섬유 등 시대에 따라 주력산업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다.   ◆ 파주시와 대비되는 구미시   올해 공단조성 52년째 접어든 구미공단은 겨우 인구 41만을 유지하고 있지만 26년밖에 안된 파주시는 지난 6월 기준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서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19번째로 2년 후인 2024년 50만 대도시 지위를 획득한다. 1996년 3월 파주군 인구 17만 명의 도농복합 시로 승격한 지 26년여 만이다.   이런 급속 성장은 2000년대 초부터 산업단지와 교하·운정 등의 신도시 조성으로 인구 유입이 잇따라 이뤄진 결과로 보고 있다.특히, 파주가 특례도시 지정 시는 경기도가 행사해 오던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용도지역·용도지구의 지정·변경 등 25개 법률 약 120개의 권한 및 사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어 지역발전에 기폭제가 된다.특히, 도시계획 수립 및 개발, 문화, 산업, 지적, 환경보전 등의 사무를 특례시 특성에 맞게 펼칠 수 있어, 도시개발 등 도청이 관장하던 인허가 등 기간 단축으로 신속한 민원 해결이 가능해진다.구미시도 이러한 특례, 대도시 지위 획득에 온 힘을 들였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로 물거품이 돼버렸다.   ◆ 구미시장 앞장, 공항 배후도시 수혜 미래 100년 미래 향한 힘찬 날갯짓 구미시는 그동안 우리나라 전자 산업 단지에 걸맞는 한국 수출 전진기지 역활을 톡톡히 해왔다.    그러나 구미공단 반세기를 맞아 밤낮으로 돌아가던 섬유산업은 중국 등 경쟁력에 밀려 사양길에 접어들어 자취를 감췄고 대한민국 수출 전진기지 명성은 사라진 지 오래다.구미공단 침체는 구미산단 주력기업인 삼성과 엘지 등이 대기업들 역외 탈출과 사업축소 등으로 구미공단이 인구가 갈수록 사양길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구도 2019년 9만 5천여 명의 근로자들은 불과 2년 사이 6354명이나 줄어 지난 5월 기준 8만8646명이다. 이런 환경에도 구미시민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새로 취임한 김장호 구미시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김 시장은 집권 여당 시장으로 과거 경북도청에서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며, 대경 통합 신공항 업무에 전념해 구미시가 경북 도내 어느 못지않은 수혜도시로 발돋움 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이런 기대감을 바탕으로 구미시는 최근 공항 배후도시 구상 및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도 개최했다. 보고회는 통합 신공항 경제권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으로 4대 분야로 구분, 분야별 중점 추진 과제 발굴 등이다.공항 경제권 4대 주요 분야로는 ▲경제, 산업 ▲투자, 인력 ▲관광 ▲공간, 인프라이며, 금오공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분야별 중점 추진과제 발굴 등이다. ◆ 구미시 신공항 수혜도시 관련 반도체 특화 단지 조성구미시는 대기업이 떠난 구미 경제 활성화로 산업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구미만의 강점인 반도체 산업 진흥이 그 핵심이다.    특히, 구미공단에는 50여 년간 반도체 한 우물을 파는 산단 1호 기업 KEC를 비롯, 반도체 기업만 123개가 입지해 있다.최근 SK 실트론이 반도체 분야에 2조3000억원, LG이노텍이 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소재·부품 공급망은 물론 공업용수와 전력·교통망까지 완비된 구미가 반도체 산업 최적지임이 입증됐다. 특히, 반도체 특화 단지 조성 시는 구미공단 특성상 ‘가볍고 얇은 경소단박제품‘ 인 반도체 제품이나 전자부품기기 등 항공기 이용 수출로 글로벌 비즈니스의 물류거점으로서 발돋움해 기업유치시 경쟁력도 될수있다. 이에 따라 구미시는 항공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해 기업의 수출입 활동을 지원에 앞장서 나갈 방침이다.   또한, 첨단 전자산업과 연계한 항공 정비 및 소재부품 산업을 육성해 국내 연구기관과 물류 항공 관련 기업을 유입시킬 수 있는 구상안도 도출해 신공항 수혜도시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갈계획이다.   신공항과의 접근성 개선으로 철도노선 확보, 고속도로 건설, 국도 개량 및 지방도 확장 등 광역교통망 구축을 통해 공항 이용 수요에 대응하고 수출 기업의 물류비를 절감할 방안도 구성해한다.   이러한 공항 경제권 중심도시로 도약을 현실화하기 위해, 구미시는 광역교통망 물류 산업 도시계획 등 배후도시 조성의 주요 사업에 대한 담당 부서를 지정해 구체적 실현 방안을 마련해 구미시민들의 바램인 구미공단 제2 전성기를 맞을까 기대하고 있다. ◆ 구미시 방산 클러스터 유치에도 안간힘구미시는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내년도 방산 클러스터 유치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구미시의 방산 클러스터 유지는 창원과 대전에 연거푸 2번이나 실패해 내년에는 3수에 접어든다. 구미시는 방산 클로스터 유치 대비로 지역 방산 기업들의 사업 참여 확대 방안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방산 업체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한화시스템이 2000억원을 투자하고 250여 명의 인력을 직접 고용할 예정이며, LIG넥스원도 1100억원을 투입, 공장을 늘릴 계획이다.    구미의 방산 관련 매출은 수도권과 경남을 제외하면 전국서 가장 크다. 산단 50년 역사를 통해 집적된 189개 방산기업과 산학 네트워크도 장점이다. 구미에 방산혁신 클러스터’가 유치된다면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구미시는 구미지역 방산 관련 기업들의 활성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달 15일 열린 회의는 구미국방벤처센터(센터장 윤성현)의 기술교류회다.앞서 방산 육성 사업 2단도 지난 10월 6일에 LIG넥스원과 11월 6일에는 한화시스템과 2회에 걸친 기술교류회를 가져 구미공단 방산 중소벤처기업자들에게 사업 참여 기회를 열어 줬다.2014년부터 운영 중인 구미국방벤처센터는 현재 협약기업 58개 사로 구미시와 함께 지역 방산 관련 중소기업들에 기술 이전사업을 지원해오고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 "100년 미래를 향한 힘찬 날갯짓으로 연구용역을 통해 발굴한 핵심 사업에 대한 구체화 작업을 위해 내년 조직개편을 통해 신공항 관련 사업 전담부서를 설치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실무 중심의 신공항정책추진단을 새롭게 구성·운영해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과 방산클러스터 유치에 온힘을 들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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