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내년부터 호미반도 일원에 지역 향토수종이자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어 지역 명소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항 동해면 발산리 일원에 전국 최대 규모로 자생하고 있는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돼 있다. 시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해안 둘레길과 주요 국도변을 따라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 식재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20년도 ‘경상북도 산림신사업아이디어’ 공모에 선정된 데 이어 2021년 ‘모감주나무 군락 후계림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국비 확보 노력을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산림청 지역특화 조림 사업으로 선정돼 연차별 사업계획에 따라 첫해인 2023년도에 6억2000여 만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30㏊ 면적에 모감주나무 식재를 앞두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호미반도 해파랑길 주변과 국도 31호선 주변 임야 38㎞구간 약 190㏊이며, 모감주나무 1만여 그루를 심어 모감주나무 개화 시기인 7~8월 노란 모감주 꽃물결이 동해안을 따라 넘실거리는 특색있는 경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도로변 가시권임야를 위주로 피해목 벌채 후 집중 식재해 경관 복구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경식 그린웨이추진과장은 “모감주나무는 서양에서는 ‘gold-rain tree’(황금비내리는 나무)로 불리는데, 샛노란 꽃이 마치 황금비를 연상하게 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며, “노란색의 모감주나무꽃이 푸른 동해와 대조되고 특색있는 경관을 연출해 여름철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