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봉화군에 익명의 기부천사가 나타나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5일 봉화군에 따르면 봉성면사무소 직원들은 이날 오전 출근 시간에 건물 현관 앞에 놓여 있는 선물꾸러미를 발견했다.선물꾸러미에는 라면 40개씩이 들어 있는 박스 2개, 20㎏들이 쌀 2포, 사과즙 1박스, 양말 10세트가 들어 있었다.라면 박스에는 루돌프 사슴 그림과 함께 `혼자 지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 전해주세요`라고 정성스럽게 적은 종이가 붙어 있었다.또다른 라면 박스에는 하트 그림과 함께 `메리크리스마스, 산타선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란 문구를 적었다.봉성면사무소에 해마다 나타나는 `꼬마 산타`의 선행은 올해로 6번째다. 최초의 선행은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공적마스크와 생필품 박스를 놓고 간 것이 시작이었다.지난해 12월에는 마스크, 라면, 양말, 돼지저금통 등 생필품이 들어 있는 선물꾸러미를 봉성면사무소 현관 앞에 몰래 놓고 갔다.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도 함께 넣었다.손편지에는 `어려우신 분들에게 나누어 주세요! 제가 열심히 모은 돈이니 힘든 분들께 나누어 주세요. 이번 겨울이 많이 추워서 발이라도 따뜻하시라고 양말도 보내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배재정 봉성면장은 "올해도 어김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눠 준 익명의 어린이에게 감사드린다. 이러한 마음이 우리 주변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것 같다"며 "기부해 준 물품은 취약계층에 소중하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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